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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정보위 "정보기관, 트럼프 인수위 정보 수집해 전파"

송고시간2017-03-23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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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스 "트럼프 타워서 수집했는지는 불확실…대통령 대화도 수집됐을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22일(현지시간) 전임 오바마 행정부 말기 정보기관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보고서 형태로 '광범위하게' 전파했다고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보기관들이 트럼프 인수위에 소속된 인사들의 정보를 모았다는 사실들을 확인했다"면서 "새 정부 인사들의 상세한 정보가 정보기관 보고서에 담겨 광범위하게 전파됐고, 명백한 '국외 유효정보'는 없거나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누네스 위원장은 정보기관 보고서에는 트럼프 인수위에서 공개하지 않은 인사들의 명단도 추가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도 수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해당 정보는 대선 이후에 수집됐고, 러시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 일단 합법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익명의 제보자들로부터 합법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누네스 위원장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에 이 같은 사실을 공식으로 보고했으며, 이날 중 백악관에도 이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누네스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대일 대면 보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네스 위원장의 이날 발표는 그를 포함한 공화당 지도부가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를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당 차원의 주요 이슈에서 뒷순위로 밀어낸 뒤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누네스 위원장은 정보기관이 트럼프 타워에서 정보를 수집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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