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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태극기·야전사령관·피닉제'…한국당 키워드 경쟁

송고시간2017-03-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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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유권자 공략에 안간힘


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유권자 공략에 안간힘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31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앞두고 주자들 간에 '키워드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면서도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열쇳말들을 뽑아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지율이 가장 앞서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우파 스트롱맨'을 자처한다.

이와 함께 내세우는 문구가 청 옹정제의 국정운영 전략에서 따온 '대란대치'(大亂大治·큰 혼란 속에 큰 정치가 요구된다)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뿐만 아니라 주변 4개국의 국수주의자 지도자 출현 등으로 나라가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려는 전략이다.

홍 지사는 올 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본인이 직접 '우파 스트롱맨'을 대표 키워드로 골랐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트롱맨이 한편으로는 독재자를 뜻한다는 점에서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음에도 '강한 지도자론'이 통할 것임을 자신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지사를 추격 중인 김진태 의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태극기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임을 자임해왔다.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미래의 아이콘'임을 부각하려 애쓰는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8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강경 친박(친박근혜)의 지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64년생으로 대선주자 중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김 의원이 '미래의 아이콘'을 강조하는 것은 대선 이후 범보수 진영에서의 입지와 역할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TV토론이나 언론 인터뷰 등의 계기가 있을 때마다 '야전 사령관'이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1995년 초대 구미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써왔던 단어라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지난 22년간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각각 3선씩 내리 한 김 지사는 이를 통해 현장형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의 위기가 현장과 괴리된 중앙정치의 잘못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하면서 현장에 밝은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논리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별명인 '피닉제'를 내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적을 자주 옮기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12년 치러진 총선까지 6선에 성공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 전 최고위원 측은 "불사조처럼 불굴의 의지와 투지를 통해 쓰러져 가는 대한민국과 잃어버린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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