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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수·방제 작업 막바지…'마지막 항해' 눈앞

송고시간2017-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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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수·방제 작업 막바지…'마지막 항해' 눈앞

비와 해무에 가려진 세월호
비와 해무에 가려진 세월호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오전 전남 진도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비와 해무에 싸여 있다. superdoo82@yna.co.kr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윤보람 기자 =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시작된 배수와 방제 작업이 이르면 27일 완료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27일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선적된 세월호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전날에 이어 계속한다.

앞서 해수부는 이 공정을 벌이는 데 필요한 기간을 2∼4일로 예상한 바 있다.

세월호 배수는 창문, 출입구, 구멍 등 선체 개구부(開口部)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픽] 세월호 목포 신항까지 이동 경로
[그래픽] 세월호 목포 신항까지 이동 경로

전날 하루 동안 작업한 결과, 창문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의 배수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반면 밀폐돼 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기관실 등 선체 하부는 추가로 구멍을 뚫어 배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양단은 전날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얼마나 뚫어야 할지를 현장에서 조사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3년 흔적 새겨진 세월호 선체
3년 흔적 새겨진 세월호 선체

(진도=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세월호가 26일 오전 반잠수선 갑판에 수평을 맞춰 안정적인 모습으로 얹혀 있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2017.3.26
kan@yna.co.kr

배수 과정에서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섞여 나와 해상에 확산하고 잔존물이 유실될 우려에 대비해 방제 작업도 지속한다.

영상 기사 세월호, 배수 및 기름 제거 막바지…'마지막 항해' 눈앞
세월호, 배수 및 기름 제거 막바지…'마지막 항해' 눈앞

[앵커] 선체를 모두 드러낸 세월호는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르면 내일 목포로 출발할 예정인데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취재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에 나와 있습니다. 인양해역에선 세월호에 남아 있는 기름과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이 밤새 진행됐습니다. 아침 한때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비가 그친 상태입니다. 해수가 빠져 나갈 구멍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은 많은 양의 바닷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서 상당 부분 비워져 있지만, 아직 빈틈으로 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양단은 전날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얼마나 뚫어야 할지를 현장에서 조사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수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한 뒤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포신항 도착이 임박한 가운데 세월호가 거치될 철재부두에서 컨테이너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작업현황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만큼이나 마음을 졸이고 있는 사람들이 없을텐데요.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도 인양 해역에 나갈 계획이라죠. [기자] 네, 유가족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세월호가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 정상에서 찬 서리를 맞으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들 중 일부도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을 시작하면 바로 목포로 떠날 예정입니다. 일부는 이 섬에 남아서 세월호가 있던 자리에서 진행되는 해저 수색 작업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배를 타고 인양 해역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가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팽목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으로 도착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군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해수부는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쳐 방제대책을 가동 중이다.

방제선 8척을 비롯한 선박 17척은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싼 채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뿌린다.

반잠수선이 부양하는 초기, 다량의 기름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일부가 아직 바다에 남아 있긴 하지만 이후 흘러나온 기름은 반잠수선 선상에 깔린 흡착포에 다 흡수돼 밖으로 넘치지는 않는 상황이다.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이르면 28일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중간에 도선사를 태우고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와 기름 방제
세월호와 기름 방제

(진도=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세월호(맨 위)가 26일 오전 반잠수선 갑판에 안정적으로 얹혀진 가운데 인근 해역에서 기름 방제가 한창이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2017.3.26
kan@yna.co.kr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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