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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외교차관, 중동핵심국 이집트 방문…中사드보복 대안 모색

송고시간2017-03-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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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인사론 11년 만"…27~29일엔 인도 방문 예정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25일부터 이틀간 중동의 핵심 국가인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임 차관은 2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문 기간 아프리카·중동의 중심 국가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이집트와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어 "이집트와 교류를 확대하면 이는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이집트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지속을 위해 올해 내로 한국-이집트 장·차관급 공동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이집트 측과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집트 정부 측은 "한국과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지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전자와 자동차, 인프라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 확대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임 차관은 전했다.

임 차관은 이틀간 카이로에 머물며 파이자 아불나가 이집트 국가안보보좌관, 함디 사나드 루자 외교차관과의 면담·오찬 등을 통해 '한-이집트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의 이집트 방문은 우리 외교부 장·차관급 고위인사로서는 11년 만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임 차관의 이집트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모멘텀 유지, 한반도 정세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협조 확보,
대북 공조 확대, 우리 기업 진출에 대한 이집트 측 지지 확보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차관은 이집트에 이어 오는 27일~29일 인도를 방문해 프리티 사란 외교부 동아시아차관과 '한-인도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한다.

임 차관의 이집트·인도 방문은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시장 다변화를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최근 중국은 이러한 '의존도'를 활용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국내 기업들에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집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임 차관의 이집트·인도 방문 일정을 두고 "보복성 조치를 취하는 중국에 대한 일종의 신호일 수 있다"고분석했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가장 많은 9천2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에 정치·외교적으로 영향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한국과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95년 국교를 수립한 후 정치와 경제, 문화, 국방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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