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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美부통령, "대선 불출마 후회…출마했으면 당선"

송고시간2017-03-2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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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권유에도 "장남 죽음 때문에 출마할 수 없었다"

"국민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사람만 대권에 도전해야"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출마했더라면 당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2인자로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밤 뉴욕 주 해밀턴의 콜게이트대에서 강연한 뒤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의 대담에서 불출마 배경과 아쉬움 등을 털어놓았다고 미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에 대권에 대한 야망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2008년 민주당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불출마한 데 대해 후회는 없냐'는 케이시 총장의 질문에 깊은 호흡과 함께 바닥을 한동안 쳐다본 뒤 후회한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 후보가 됐더라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큰아들인 보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2015년 5월에 사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는 말로 정신적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또 "아들 헌터와 딸 애슐리, 아내 질이 모두 출마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국민에게 신경을 집중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100% 신경을 집중하고 헌신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못하는 사람은 출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도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느냐고? 그렇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당시 내 인생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일을 고려하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했다.

특히 언론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정치적 악당의 첫번째 행동"이라고 말하면서 "언론은 우리 정치 구조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전 미국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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