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불가리아 총선 출구조사 "'친EU' 중도우파 승리"

송고시간2017-03-27 05:4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대통령선거 패배로 물러난 GERB, 32.5% 득표로 승리 예측

사회당 대표 "패배 인정"…GERB 연정 구성 난항 예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불가리아 조기총선 출구조사에서 중도우파 정당의 승리가 예상됐다.

26일 총선 직후 공개된 갤럽과 알파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득표율 32.8%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넬리야 니노바 대표가 이끄는 '불가리아사회당'(BSP)은 28.4%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니노바 대표는 이날 밤 패배를 인정하고, 보리소프 전 총리에게 승리를 축하했다.

보리소프 전 총리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 심각한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연정을 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작년 11월 대선에서 GERB의 패배에 따라 조기총선으로 치러졌다.

유세기간 두 정당이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을 벌였다.

다만 작년 대통령선거 승리 효과로 사회당의 우세 쪽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친러 대통령 선출에 이어 사회당이 승리한다면 종전 GERB 정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친러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로 드러난 불가리아 민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개표 결과 GERB가 승리가 확정되면 보리소프 전 총리는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보리소프 전 총리는 2013년에는 빈곤 심화에 항의하는 시위로, 지난해에는 대선 패배로 각각 물러났다.

GERB가 승리를 확정지어도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예상 득표율이 32%대에 그쳐, 연정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GERB와 사회당에 이어 대중주의 '애국연합'이 8.8∼9.5%, 터키계를 대변하는 '권리자유운동'(MDL)이 7.8∼9.7%를 얻을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보리소프 전 총리는 유세 기간에 MDL을 연정 파트너에서 배제했다.

니노바 사회당 대표는 "GERB가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우리가 권한을 넘겨받아 불가리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