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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띠 8㎞ 확산… 주변 섬 "양식장 덮쳤다" 신고

송고시간2017-03-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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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긴 긴급 현장조사… 동·서거차도 391ha 피해 잠정집계

해수부·손해사정사·상하이샐비지 방문… 미수습자가족 "잔존유 제거부터"

세월호 기름 유출 피해 보상 논의
세월호 기름 유출 피해 보상 논의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세월호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 측의 송근배 손해사정사(가운데 왼쪽 서 있는 사람)가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발생한 미역 양식장 피해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8㎞ 주변 섬으로까지 확산해 양식장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남 진도군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세월호 주변의 기름띠
세월호 주변의 기름띠

(진도=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세월호가 26일 오전 반잠수선 갑판에 안정적으로 얹혀진 가운데 인근 해역에 유출된 기름이 떠 있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2017.3.26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5.5㎞ 떨어진 동·서거차도의 391.2ha 미역·어패류 양식장 모두가 직간접적인 기름 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수습자가족들은 하루빨리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겨 수색을 바라는 상황에서도 이동 시 기름 유출 확산을 우려해 철저한 잔존유 제거 후 이동을 당부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은 27일 오전 조도면 대마도·소마도 일대로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진도군은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약 8㎞ 떨어진 양식장에서 기름 유출 피해를 봤다는 어민 신고가 접수돼 실제 기름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실제 기름띠가 확산한 것인지 기름 막이 일부 퍼진 것인지는 현자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기름띠가 확산한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서는 미역·조개류·해삼 등 16개 어가 391.2ha 모두가 기름 유출 피해를 보아 잠정추산 17억8천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손해사정사와 이미 기름 유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는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측 관계자가 동거차도를 이날 방문해 피해보상 방법 등을 어민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이 확산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름 유출이 최소화되도록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 후 목포 신항 이동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잔존유를 제거하지 않고 섬과 섬 사이를 지나며 세월호를 이동시키다 기름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지만, 어민 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을 후 이동시켜달라"고 요청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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