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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유출로 동·서거차도 391ha 피해 잠정집계(종합)

송고시간2017-03-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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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주변 섬 추가 피해 신고에 놀랐지만, 피해 조기 증발돼 '확산 우려' 안도

해수부·손해사정사·상하이샐비지 방문… 미수습자가족 "잔존유 제거부터"

세월호 기름 유출 피해 보상 논의
세월호 기름 유출 피해 보상 논의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세월호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 측의 송근배 손해사정사(가운데 왼쪽 서 있는 사람)가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발생한 미역 양식장 피해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8㎞ 주변 섬으로까지 확산해 양식장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남 진도군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세월호 주변의 기름띠
세월호 주변의 기름띠

(진도=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세월호가 26일 오전 반잠수선 갑판에 안정적으로 얹혀진 가운데 인근 해역에 유출된 기름이 떠 있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2017.3.26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5.5㎞ 떨어진 동·서거차도의 391.2ha 미역·어패류 양식장 모두가 직간접적인 기름 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수습자가족들은 하루빨리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겨 수색을 바라는 상황에서도 이동 시 기름 유출 확산을 우려해 철저한 잔존유 제거 후 이동을 당부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은 27일 오전 조도면 대마도·소마도 일대로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영상 기사 "자식처럼 키운 미역이 또"…애타는 어민들
"자식처럼 키운 미역이 또"…애타는 어민들

[앵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인근 미역 양식장을 덮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미역 다발이 끌어올려질 때마다 마치 물감을 푼 듯 기름이 퍼져나갑니다. 동거차도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던 중 기름이 새어나와 인근 미역 양식장을 덮친 겁니다. 직접 배를 타고 둘러본 결과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미역 양식장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민들은 황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첫날 긴급 주민회의를 하고 둘째날에는 진도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기름유출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확실히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명영 / 전남 진도 동거차도 어촌계장> "(3년전에) 20% 밖에 못 받고 우리들이 측정한 금액이 예를 들어 100%였다면 거기서 67%라는 제경비를 떼었어요." 해수부 관계자는 기름 유출 피해까지 상하이 샐비지에서 책임 지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상하이 샐비지가 들어놓은 보험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역 수확철을 앞두고 갑자기 터진 기름 유출에 어민들은 3년전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지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진도군은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약 8㎞ 떨어진 양식장에서 기름 유출 피해를 봤다는 어민 신고가 접수돼 실제 기름 피해가 있는지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실제 기름띠가 확산한 것인지 확인했지만, 섬까지 미친 기름막이 빠르게 증발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름 확산 추이를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미 기름띠가 확산한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서는 미역·조개류·해삼 등 16개 어가 391.2ha 모두가 기름 유출 피해를 보아 잠정추산 17억8천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손해사정사와 이미 기름 유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는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측 손해사정사 관계자가 동거차도를 이날 방문해 피해보상 방법 등을 어민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이 확산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름 유출이 최소화되도록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 후 목포 신항 이동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잔존유를 제거하지 않고 섬과 섬 사이를 지나며 세월호를 이동시키다 기름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지만, 어민 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을 후 이동시켜달라"고 요청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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