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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꼭두각시' 논란 누네스, 백악관 영내서 정보원 접촉

송고시간2017-03-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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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트럼프 인수위 정보수집" 돌발 발표 전날 만나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의 트럼프 인수위 정보수집' 기밀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이 자신에게 정보를 건넨 인물을 백악관 영내에서 만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누네스 위원장이 관련 정보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밤 백악관 영내에서 '정보원'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데빈 누네스 美하원 정보위원장
데빈 누네스 美하원 정보위원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소식통은 "백악관 영내에서 누네스 위원장을 목격했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은 "누네스 위원장이 화요일(21일) 밤 한 참모와 같이 있다가 갑자기 어떤 메시지를 받고 차에서 내려 우버를 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언이 나오자 누네스 위원장은 CNN에 자신이 당일 백악관 영내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백악관 본 건물에는 있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백악관 영내에는 비서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을 포함해 다른 빌딩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리는 "누네스 위원장을 화요일 밤 아이젠하워 빌딩 내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실에서 봤다"면서 "그는 혼자 도착해서 혼자 떠났다"고 말했다.

누네스 위원장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누네스 위원장이 정보를 검토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 영내에서 정보원을 만났다"면서 "누네스 위원장은 미국 시민들의 이름이 부적절하게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누네스 위원장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도청' 주장을 하기 전부터 이 문제(트럼프 인수위 정보수집)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누네스 위원장의 '정보원 백악관 접촉'은 백악관과 누네스 위원장 간의 사전 조율 가능성 등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누네스 위원장은 정보원 백악관 접촉 다음 날인 22일 하원 정보위원들과 일체의 정보공유도 없이 '미국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해 현재 전방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백악관
미국 백악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당시 "누네스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됨으로써 정보위가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는 공정한 조사를 할 방법이 없음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주장에 대한 정보위 조사 즉각 중단과 함께 누네스 위원장에 대한 공개 조사를 촉구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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