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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푸드트럭 대박? 오늘부로 폐업합니다"

송고시간2017-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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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푸드트럭 대박이요? 오늘부로 폐업합니다"

혹시 지난해 여름, 줄 서서 먹는 햄버거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 열풍 기억하시나요?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쉑쉑버거의 시초가 '푸드트럭' 이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미국에서 푸드트럭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죠. 그러나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푸드트럭은 '대박'은 커녕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밀고 있는 푸드트럭,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푸드트럭 청년창업가와 기존 상인의 이야기를 짚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30대 청년입니다. 6개월 전 부푼 꿈을 안고 푸드트럭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오늘부로 폐업하게 됐습니다.

왜 그만두냐구요? 전재산 2천500만원을 탈탈 털어서 핫도그 파는 푸드트럭을 시작했어요. 월평균 150만원도 못버니 차라리 아르바이트 하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근데 저같은 사람이 많은가봐요. *2014년 8월 자동차 관리법 개정 이후 구조가 변경된 푸드트럭은 전국에 1천409대이지만, 이 가운데 22.4%만 영업한다고 하더라구요.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국 지자체)

사람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관광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강가 등 한정된 장소에서 장사를 해야하는데, 잘 될 턱이 있나요? 부끄럽지만 생계를 위해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많은 상권에서 장사하다가 기존 상인들한테 쫓겨나기도 했죠.

지자체 도움도 일시적인데다 탁상행정에 불과해요.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곳까지 영업장소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봤지만 기존 상인들 반발이 심해 이마저도 쉽지 않더라구요. 폐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수원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50대 자영업자입니다. 저는 푸드트럭이 저희 가게 근처에서 장사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죠.

퇴직금 1억5천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했는데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삽니다. 푸드트럭은 저같은 사람과 달리 적은 돈으로 창업한데다 임대료를 안내잖아요.

근데 푸드트럭이 저희 가게 근처에서 무허가로 불법영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날은 손님이 반으로 주는데, 푸드트럭이 반가울리 있겠습니까?

최근에는 푸드트럭을 기존 상권 옆에 활성화시키는 일이 추진되고 있더라구요. 장사는 안되는데 대책없이 경쟁자만 계속 생기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한 달 수입이 100만원이 안되는 자영업자가 전체에서 21.2%나 된다고 하던데...저도 장사를 접어야 하나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민합니다. (출처:통계청 2016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푸드트럭 3년 '초라한 성적표'…2천대 창업 예상에 316대 그쳐 (2017년 3월 22일자 연합뉴스 기사)

'나 홀로' 사장들 빚더미…"직장은 전쟁터, 밖은 지옥" (2017년 3월 27일자 연합뉴스 기사)

푸드트럭 청년창업가도, 장사를 하는 기존 상인도 답답한 현실에 한숨만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푸드트럭을 장려하기보다 기존 상인과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청년과 상인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김유정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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