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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승민 후보선출에 공식논평 안내…'단일화' 고려한듯

송고시간2017-03-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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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대응'으로 풀이…친박계는 반감 드러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유승민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선 축하할 일"이라며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 세력이 같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실은 "유 후보 선출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탈당 세력이 만든 바른정당을 향해 기회만 되면 '배신자 집단'이라며 몰아세웠던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반응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바른정당이 자신의 '인적청산'을 두고 미흡하다고 비판하자 "똥 잔뜩 싸고 도망가고 '난 똥 싼 적 없다'고 하는 격"이라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

그러던 한국당이 유 후보 선출에 침묵하는 것은 대선 국면에서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바른정당을 포함한 중도·보수 연대에 대해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참 좋다"고 말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물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도 후보로 선출되면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유 후보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관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속내가 결코 편할 리 없기 때문이다.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데다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여러 차례 공격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팬 상태다.

실제로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대선주자들은 유 후보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손을 잡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TV토론에서 "우리 당이 지금 왜 이렇게까지 됐느냐를 거슬러 올라가면 유 의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 후보는) 지지도가 1%도 나오지 않는다. 가만히 둬도 소멸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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