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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 선출에 비문연대는…安 '마이웨이'로 탄력 미지수

송고시간2017-03-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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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홍준표 비문연대 필요성 제기…국민의당ㆍ안철수 '부정적'

'출마설' 김종인, 비문 후보단일화 추진…지지기반 약해 한계


유승민·홍준표 비문연대 필요성 제기…국민의당ㆍ안철수 '부정적'
'출마설' 김종인, 비문 후보단일화 추진…지지기반 약해 한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바른정당이 28일 대선후보로 유승민 의원을 선출함에 따라 비문(비문재인)진영의 연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까지 포괄하는 비문연대 구상을 해온 유 후보가 앞으로 구체적인 후보단일화 방정식을 들고 보폭을 넓힐 경우 비문연대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문 전 대표가 민주당 첫 순회경선인 호남권에서 압승해 대세론에 날개를 달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문연대의 결집도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유 후보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자유한국당도 자력으로 대선 정국을 헤쳐나가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비문연대 추진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한국당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국민의당 및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주장해왔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통합 정신에 기반한 분권협치통합연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포함한 연대의 필요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는 사실상 비문연대 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문연대가 탄력받을지는 미지수다.

유승민 후보 선출에 비문연대는…安 '마이웨이'로 탄력 미지수 - 1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하는 시기가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연대와 통합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택하는 시기"라며 "후보단일화 등 인위적인 연대론은 민심의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정치공학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국민에게 보여줘 선택받는 게 대선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이런 전략은 사실상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안 전 대표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양자구도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보수정당 지지자도 흡수하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안 전 대표가 막판에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유의미하게 좁히지 못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범보수정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비문연대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범보수 연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더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민 의원도 국민의당보다 한국당과의 연대에 우선순위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계류돼 있다는 점을 들어 대선 출마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걸림돌로 보인다.

바른정당이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의원 청산을 요구해 온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당과 범보수정당 간의 정당 외곽에서도 비문연대 후보단일화에 대한 추진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외곽에서 끊임없이 비문연대 후보단일화의 군불때기를 계속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추진한 비문진영 주요 대선주자 간의 회동이 불발됐지만, 이날 민주당 최운열 최명길 의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비문성향 의원 10명가량과 조찬회동을 해 후보단일화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더구나 김 전 대표가 최근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다음주 초반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추가 탈당 의원이 없는 등 세력화에 실패한데다, 대중적 지지도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가 주도하는 비문연대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근 홍 전 회장은 김 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과 잇따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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