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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첫 과제는 지지율 상승…유승민 정치 알리겠다"

송고시간2017-03-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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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출후 첫 기자회견…"선대위는 폭넓게 구성"

"朴 전 대통령과 진박이 씌운 올가미 너무 질겨서 고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28일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당이 일심동체가 돼 우리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첫 과제"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소위 진박(진짜 친박)들이 저에게 씌워놓은 올가미가 너무 질겨서 그동안 고전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아직 저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많다"며 "제가 어떤 정치를 하는지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경선 과정에서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폭넓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29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가족과 함께
가족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따 유담 씨(왼쪽), 부인 오선혜 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7.3.28
hama@yna.co.kr

--자유한국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건은.

▲새로운 보수의 길,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지, 또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호가호위하면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보수를 지금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은 당연히 인적청산이 돼야 한다.

지금 한국당 후보들이 문제가 상당히 있다. 서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대통령이 돼도 좋다는 전제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하는 건데 그 전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보통 비박(비박근혜)으로 분류하는데 단일화를 한다면 조건은.

▲친박(친박근혜)이냐 비박이냐는 큰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친박 중에서도 국정농단에 책임있는 사람은 친박 전체에 비하면 소수다. 문제는 홍 지사의 경우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1년 6개월 징역형을,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에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는 상황은 이해가 안 간다. 그래서 홍 지사의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국민의당은 가장 시급한 안보 현안인 사드에 대해 이 순간까지 당론으로 반대하는 당이다.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분명히 안 하고 단일화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현실적인 장애물을 감안하면서 국민이 공감해주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

--단일화의 마지막 데드라인은.

▲저는 단일화를 하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 바른정당 후보로서 단일화에 목을 매고 그것만 쳐다볼 생각은 전혀 없다. 그동안 바른정당 안에 좋은 예비 후보감이 많은데도 자꾸 너무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후보가 정해졌기 때문에 당이 일심동체가 돼 우리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첫 과제다. 단일화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해 뭐 날짜를 정하고 그렇게 딱딱하게 결론을 내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바른정당 후보로서 끝까지 대선 완주하나.

▲당연하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얘기가 나오는데 김 전 대표와 단일화도 생각하나.

▲김 전 대표는 아주 오래전에 제가 한 번 만난 이후 별다른 이야기를 못 해서 최근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제가 답변 드리기가 좀 곤란하다.

--당내에서 김무성계와 유승민계 등 갈등 문제가 불거지는데 해결 방안은.

▲보수가 10년간 친이(친이명박)-친박, 또 친박-비박 싸우다가 이렇게 망했다. 저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는 사람이다. 옛날에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때도 저는 한 번도 그분의 부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지금 같이하는 초·재선 의원들을 한 번도 제 아랫사람이나 부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 당에 김무성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들도 뜻을 같이하면 늘 같이 갈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김무성 전 대표께서도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와 김 전 대표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경선에서 남 후보를 지지했든 그런 것 가리지 않고 선대위를 폭넓게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아직 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또 박 전 대통령과 소위 진박(진짜 친박)들이 저에게 씌워놓은 올가미가 너무 질기고 그래서 그동안 고전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 5당 후보가 확정되면 국민이 한분 한분 면면을 뜯어보고 다시 평가해주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최대한 국민에게 저에 대해, 제가 어떤 정치를 하는지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유 후보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경북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지역(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는데 대선 후보로서 지원유세 계획은.

▲시간이 되는대로 적극 지원하겠다. 거기 말고 대구에도 더 자주 가서 시민들을 만나겠다. 저는 대구에 대한 여론조사 숫자를 그렇게 신빙성 있게 보지는 않는다. 대구에는 괴롭게 입 다물고 사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서의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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