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바른정당은 지지율 한계…자연스럽게 정리될 것"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8일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 "바른정당 후보는 당 자체도 그렇고 지지율에 한계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문제가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상암동 MBC에서 100분토론 녹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깊은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든 후보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보수 우파민심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며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적어도 일주일이나 열흘 안에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이 급선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때까지는 일직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좌고우면하면 절대 안 된다"라며 "그러면 우리 당 중심으로 범보수 민심이 결집할 기회를 잃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 중심으로 개헌과 연정을 고리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고 후보 단일화 문제도 그렇게 쉽게 성립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거의 확실하지 않나.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는 이상 응할 까닭이 없다"며 "한국당이 다른 당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라는 건 말처럼 쉽게 될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흩어진 보수 우파 민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일에만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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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3/28 20: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