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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자들 文 때리기…"서민 피 빨아먹고 세월호 유발"

송고시간2017-03-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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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 비리, '유병언 빚 탕감' 쟁점화…"'박연차 뇌물' 재수사"

"'81만개 공공 일자리'는 국민 기만"…"수술할 환자에 진통제만 놓는 격"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9일 "서민 피를 빨아먹었다", "아편 같은 정책"이라는 표현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전날 녹화된 MBC '100분 토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루됐던 '박연차 게이트', 불법 사행성 게임인 '바다 이야기' 비리, 그리고 세월호를 운영하던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연루 의혹을 문 전 대표가 해명해야 할 3대 의혹으로 꼽았다.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로 640만 달러를 받았다. 이 돈을 문재인 후보가 몰랐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환수도 안 됐다. 가족들이 다 갖고 있다. 공소시효는 15년"이라며 사건의 재수사와 불법 자금 환수를 촉구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 바다 이야기로 서민의 돈 수조 원을 끌고 온 세력이 있다. 시골 농부들 돈도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주인 유병언 씨 회사가 노무현 정권 때 공적자금 들어간 기업인데, 1천150억 원을 탕감받았다. (문 전 대표가) 비서실장이나 민정수석을 할 때"라며 "문 후보가 유병언 회사의 파산관재인을 했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바다 이야기는 가장 추악한 비리다. 서민들 피를 빨아먹은 몹시 나쁜 부패 사건"이라며 "유병언 회사를 살리는 바람에 그 회사가 세월호를 부실하게 운영하다가 이 난리가 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이 대검찰청 강력과장 재직 시절 바다 이야기 사건을 수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게임장 없애고 상품권 비리에 손을 대려 했더니 대검 중수부장이 가져가서 유야무야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사건 수사를 무마한 중수부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라면서 "몸통은 손을 못 대고 전국에 퍼진 게임장만 만 개였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권의 이들 의혹을 온갖 오물과 악취로 뒤덮인 '아우게이아스의 축사'에 빗대 "지금 문 후보가 얘기하는 '적폐청산'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이 전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의 일자리·복지 공약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퍼주기 식으로 청년 수당을 준다고 하면 수술을 해야 할 환자에 진통제를 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의 '공공 일자리 81만 개 창출'을 두고 "국민 부담이 훨씬 커져야 하는데, 그건 얘기하지 않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 수당에 대해서도 "청년들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죽이는 '아편'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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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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