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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태극기팔아 대선나왔나", 金 "판공비를 집에 가져가나"

송고시간2017-03-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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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V토론서 홍준표-김진태 신경전 '팽팽'

洪 "김진태 목표 강원지사", 金 "홍준표 유죄나면 당 큰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오는 31일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1,2위를 달리는 두 사람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과열된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과거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을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 삼아 포문을 열었다. 홍 지사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대책비' 명목의 활동 지원비를 비자금처럼 모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TV토론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 일부를 집에 가져다줘서 그 돈을 모아서 나중에 목돈으로 썼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재판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이 어디서 났나 했더니 집에 있는 비자금으로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판공비를 집에 가져다줄 수 있나.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운영위원장 판공비를 정치활동비로 썼기 때문에 월급하고 개인 돈이 남았다. 그걸 집에 가져다줬다는 말이지 판공비를 가져다줬다는 게 아니다"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리키면서 "제 재판을 걱정하지 말고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역공을 가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한 김 의원을 겨냥, "김 의원은 친박을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를 팔아서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아닌가. 강원도지사를 하려면 현재 재정신청돼 있는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을 대선주자 라이벌이 아닌 '도지사 지망생'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다.

이에 김 의원은 "친박 자체가 우리당에 이제 없다. 더이상 계파를 따지는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태극기를 팔았다니 정말 심각하다. 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도록 온몸을 바쳐 노력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지사에 관심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또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에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이게 바뀌거나 하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다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김 의원에게 "경험은 책을 읽고도 배울 수 없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경험의 부족을 어떻게 메워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경륜을 부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에게도 '초상집에서 상주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는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부서진 집을 재건하고 보수 우파 깃발을 걸어 흩어진 보수 민심을 모아야 하는데 초상집에 비유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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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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