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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공개된 비무장지대의 '민낯'…MBC 'DMZ, 더 와일드'

송고시간2017-03-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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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재능기부 출연…'아마존의 눈물'팀, 1년5개월간 UHD 제작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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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이민호(30)가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비무장지대(DMZ) 한가운데 섰다. 멸종위기의 수달과 황구렁이, 잔점박이 물범, 삵은 물론이고 야생 멧돼지의 충격적인 동종포식 현장까지 모두 직접 목격했다.

MBC TV는 다음 달 3일 밤 11시 10분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6월 5일, 12일, 19일 총 4회에 걸쳐 UHD(초고화질 방송)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를 방송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DMZ의 야생을 그대로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의 제작진이 1년 5개월의 대장정 끝에 DMZ 속 동물들의 특이한 생존전략과 금단의 땅에 세워진 낙원의 실체, 냉엄한 야생의 법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프리젠터를 맡은 이민호도 총 제작 기간 가장 핵심이 되는 촬영 순간마다 제작진과 동행했고, 곳곳에 매설된 지뢰의 위험 속에서도 오직 야생의 민낯을 담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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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선 멧돼지, 살모사, 구렁이, 수달, 흰꼬리수리, 두루미의 독특한 생존법칙을 집중적으로 지켜볼 수 있다.

2부에는 이민호가 9종의 새들이 점령한 DMZ 지역의 한 무인도를 찾아간 내용이 방송된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저어새와 갈매기의 육아 대전쟁, 그리고 DMZ의 해상 동물인 연어, 대왕문어, 물범 등의 치열한 생존기가 카메라에 담겼다.

마지막 3부에선 긴장의 땅 DMZ에서 위험과 마주한 채 국토를 지키는 최정예 부대원들과 만난다. 또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따구리, 하늘다람쥐, 원앙의 영토 전쟁을 볼 수 있다.

제작진은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슴 아픈 인간의 역사와 야생동물들의 치열한 생존사가 공존하는 지구상 최대의 온대 원시림, DMZ의 민낯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다큐멘터리는 UHD로 방송돼 눈길을 끈다. UHD 방송이란 기존 HD 방송과 비교했을 때 4배 더 높은 해상도를 지닌다. 덕분에 촬영부터 편집까지 기존 방송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

김진만 PD는 29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민호라는 매력적인 프리젠터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며 "섭외 후 민호씨 출연료 때문에 더 걱정이 됐는데 (무료로 참여해줘) 한 번 더 고맙다"고 말했다.

함께 제작에 참여한 김정민 PD도 "동물 다큐멘터리라 동물과 같이 있을 때 모습이 괜찮을 것 같은 연예인이 누굴까 고민했는데 민호씨가 해줘서 고마웠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7박8일씩 계절마다 시간을 내서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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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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