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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분장' 美 싱글맘, 딸 학교 파티서 문전박대

송고시간2017-03-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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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해 분장했다가 봉변…실망감에 홈스쿨링 전환

'아빠분장' 美 싱글맘, 딸 학교 파티서 문전박대 - 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30대 싱글맘이 6살짜리 딸의 초등학교 댄스축제에 '아빠 분장'을 하고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29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히트 스트리트(Heat Street)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생 딸 그레이시와 함께 사는 싱글맘 에이미 패터슨은 최근 딸의 학교에서 '아빠와의 댄스파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패터슨은 딸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아빠 분장을 하고 댄스파티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딸을 위해 남성들이 즐겨입는 셔츠와 청바지를 구입했다. 턱과 코 밑에는 마스카라로 마치 수염이 난 것처럼 분장했고 남성용 향수까지 뿌렸다.

하지만 패터슨의 이 같은 노력은 댄스파티 행사장 앞에서 물거품이 됐다. 학교 관계자가 "당신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출입할 수 없다"고 막아섰기 때문이다.

결국 패터슨은 실망한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나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들에게 엄마로 보였다면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댄스파티장에 갔을 때 '그레이시 엄마가 딸을 데리고 왔다'는 수군거림을 들었다"면서 "그들은 정말 우리를 문전에서 쫓아버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측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교장은 이들 모녀에게 사과하고 댄스파티 참가비를 되돌려줬다.

하지만 패터슨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녀는 "앞으로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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