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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유권 분쟁 북방영토 軍요새화…日 '발만 동동'

송고시간2017-03-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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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함미사일 시스템도 격납고서 확인…군훈련·숙소 건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가 일본이 영유권 분쟁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군 부대 주둔시설을 확충하는 등 요새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4개 섬 중 구나시리(러시아명 쿠나시르)에 최근 건설이 진행 중인 주둔지 관련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장교용 주택과 훈련시설 등이 속속 세워지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도 무기 격납고에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관련 영상에선 수도, 난방 등 인프라 시설을 정비하는 모습뿐 아니라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도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쿠릴 4개 섬에서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신형 지대함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연내 사단 규모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하자 영토 반환을 기대하고 있던 일본은 강력 반발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열린 양국 외교·방위 담당 장관(2+2) 협의에서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러시아는 관련 조치는 국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산케이는 "북방영토에서 러시아의 군비 증강은 일본을 견제하는 것 외에도 인근 해협 방위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27~28일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 정상회담
러·일 정상회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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