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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생 유괴살해범 '조현병' 확인…단독범행 결론

송고시간2017-04-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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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검증 생략 검토…이번 주 후반 검찰에 사건 송치

영상 기사 "동네 언니 따라갔다가"…아이 노린 범행 예방하려면
"동네 언니 따라갔다가"…아이 노린 범행 예방하려면

[앵커] 최근 인천 연수구에서 휴대전화를 빌려준다는 동네 언니를 따라갔던 8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어린 아이를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공원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휴대전화를 빌려준다고 한 동네 언니를 따라갑니다. 그날 저녁 그 아이는 아파트 옥상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16살 A양은 자신의 집에서 8살 B양을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김경호 /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A씨와 피해자가 들어간 아파트 주변을 수색해 22시30분 경 옥상에서 피해자의 사체를 발견했고 A씨의 집에서 혈흔 등이 발견돼…" 지난 2월에는 아이들을 속여 상습 사기를 저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8살 송 모 씨는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에게 자신이 학습지 교사라고 속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쳤습니다. 이러한 아이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식의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아이들에게는 낯선다고 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호기심이 생기면 바로 친숙한 사람이 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시나리오에 입각한 예방 교육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또한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10대 소녀 영장실질심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10대 소녀 영장실질심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병원 진단서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10대 소녀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고교 자퇴생 A(17)양을 이번 주 6∼7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2015년 이후 A양의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는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최초 우울증으로 치료받다가 질환이 악화해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범행 장소인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A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A양과 함께 사는 부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40∼46분 차례로 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앞서 당일 낮 12시 50분께 B양을 데리고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오후 4시 9분께 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나온 후 귀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살인부터 시신유기까지 모든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8살 여자 초등생 살해…용의자는 17살 여자 이웃
8살 여자 초등생 살해…용의자는 17살 여자 이웃

(인천=연합뉴스) 인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8살 여자 초등학생이 흉기에 찔린 채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용의자 A(17)양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A양(오른쪽)이 피해 아동을 유인해 승강기를 타고 자신의 거주지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2017.3.30
tomatoyoon@yna.co.kr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현장검증을 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은 보통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진행한다"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살인 혐의도 인정한 상황이어서 현장검증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은 친구와 공원 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께 아파트 옥상 물탱크 건물 지붕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기억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범행 도구를 실토했다.

앞서 경찰은 B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목 졸린 흔적)을 발견했고, B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도 '끈 종류에 의한 목 졸림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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