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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연대론 불살랐다"…孫·朴 "나만 옳다면 안돼"

송고시간2017-04-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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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연대론 불살랐다"…孫·朴 "나만 옳다면 안돼"

지지 호소하는 손학규 전 대표
지지 호소하는 손학규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
hihong@yna.co.kr


4일 대선후보 선출 앞두고 서울 경선서 막판지지 호소
당 지도부 "호남 녹색바람, 서울에 상륙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일요일인 2일 서울·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 6번째 격돌을 벌였다.

민심의 리트머스 시험지라 불리는 '수도 서울'에서 맞붙은 세 후보는 오는 4일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선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안 전 대표는 본선을 겨냥한 표심 몰이에 집중한 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론 등을 꺼내 들며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맞불을 놓았다.

국민의당 대선주자 지지 호소
국민의당 대선주자 지지 호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박주선 국회 부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
hihong@yna.co.kr

이날 후보자 합동 연설회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 마련된 4천500석은 무대가 설치된 곳을 제외한 3천여 석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안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대신할 수 없는 미래", 박 부의장 측은 "국민권력시대 협치 대통령", 손 전 대표 측은 "내가 생각하던 대통령"이 쓰인 플래카드를 각각 내걸고, 저마다 후보들의 이름을 목청껏 연호하며 투표장 열기를 띄웠다.

◇ 대세론 탄 安 "자강론" VS 孫·朴 "그래도 연대해야" = 안 전 대표는 평소와 확 달라진 연설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복식호흡으로 끌어올린 목소리는 두텁고 굵직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저 안철수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한 초선 의원은 "연설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전달력이 정말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표현력도 달라졌다. 안 전 대표는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스스로 믿어야 국민도 믿어주신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 모두 불살랐다"며 평소보다 선명한 어휘를 사용, '자강론'을 거듭 강조했다.

정견 발표하는 박주선 부의장
정견 발표하는 박주선 부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
hihong@yna.co.kr

이어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느냐. 이재용이 이건희의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일인자가 됐겠느냐"고 "저는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스스로 힘으로 성과를 만들었다"고 외쳤다.

다른 후보들은 연대론을 들고 반격에 나섰다.

박 부의장은 "호남중심 개혁세력의 대연합을 이루는 것이 우리당의 집권 전략"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변과 돌풍이 없는 경선은 국민 관심을 모을 수 없고 본선 경쟁력도 떨어진다"며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주선이 1등하는 돌풍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손 전 대표 역시 "나만 옳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했던 앞서 간 불행한 지도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자강론을 꼬집으며 "지금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고, 더불어민주당의 반패권 의원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안철수, 힘껏 호소
안철수, 힘껏 호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
hihong@yna.co.kr

◇ 당 지도부 '축제 분위기'…"녹색바람 거세졌다" = "호남에서 불기 시작한 녹색 바람이 드디어 오늘 이곳 서울에 상륙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장병완 선거관리위원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축사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경선 룰 미팅에서 완전국민경선을 채택할 때까지만 해도 무탈하게 경선을 치러낼지 반신반의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 흥행을 거두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도 순회경선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합동연설회장을 찾았다.

정 고문은 "우리쪽 손학규 박주선 안철수, 저쪽의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때깔만 봐도 우리가 훨씬 낫다"고 추켜세웠다.

박지원 대표는 "녹색바람이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1대 1 대결을 만들었다. 대세론의 잔치에 빠져있던 문 후보는 천정을 치고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고,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제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외쳤다.

당 소속 의원들도 총집결했다.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물론 20여명의 의원들이 무대 앞에 앉아 연설을 경청했다.

안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 씨도 이날 연설회장에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노원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장충체육관으로 건너와 선거 유세를 도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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