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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 경선 D-1…文·安·李, 피말리는 마지막 득표전

송고시간2017-04-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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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준비된 후보' 앞세워 대세 굳히기…安·李, 결선불씨 지지호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마지막 순회경선인 수도권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마지막 득표전에 사활을 걸었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까지 누적 득표율 과반이라는 목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3일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으로서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인 만큼 '배수진'을 치고서 문 전 대표 과반 저지를 위한 득표전을 이어갔다.

우선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에서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예술인 30여 명이 문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장외에서는 문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사면발언'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논평을 내고 "'문모닝(아침마다 문 전 대표 비판을 하는 것) 연대'는 '박근혜 사면 연대'였나"라며 "국민의당은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를 해서라도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각을 세우면서 '본선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안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정권교체 대표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누적득표율 2위를 달리는 안 지사는 이날 성북구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모터쇼 참석 전에는 국회에 와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서 "내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진영싸움을 뛰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과 신념, 새로운 리더십에 많은 국민이 충분히 주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대세론과 촛불광장의 성난 민심 앞에 대화와 타협을 얘기한 저의 도전도 참 용기있는 도전이었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주신 칭찬 중 '안희정이 있어 모든 분란과 갈등이 다 치유되고 통합으로 갈 수 있다'는 칭찬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수도권에서 안 지사 동정론이 번지고 있다"며 "국민의당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선전에 문 전 대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것"이라며 막판 역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안 지사와 달리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서 조용히 다음날의 결전을 준비했다.

이 시장 측은 "마지막 역전 홈런을 위한 준비로 봐 달라"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 시장은 '국민이 곧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기득권 세력과의 대연정,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 대한 국민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후보들과 달리, 저 이재명은 국민과 소통하면서 촛불민심을 받들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대리해 나가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때로는 지지자들의 쓴소리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제안은 저의 차림새와 언어습관을 바꾸기도 했다"며 "국민과 함께 웃고 울었던 지난 시간은 저에게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접수된 시민 후원금 약 12억 원을 분석해보니 80%가 수도권 은행에서 입금된 것이더라"며 "수도권에 젊은층 선거인단이 많이 포진한 만큼 확실히 우리가 강세"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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