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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안희정 지지 기초의원 명단 나돌아…安측 "낙천운동"

송고시간2017-04-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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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자 "공천때 응징"…安측 의원들 반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 기초의원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을 다음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2일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의 SNS에 게재됐다.

안 지사 측에서는 다음날 열리는 수도권 순회경선 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사실상의 '낙천운동'을 하면서 대의원들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의 트위터에는 "문 전 대표 지지자들께 알린다"며 "본인 지역에서 기초의원 중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반문(반문재인)인 구의원·시의원을 잘 기억해 두라"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이 네티즌은 지난달 안 지사 지지를 선언한 서울지역 기초의원 23명과 전직 기초의원 4명의 명단을 게시하면서 "공천 때 응징해야 한다"면서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지나친 공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주자의 경쟁자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SNS를 활용해 사실상의 낙천운동까지 하는 것은 선을 넘어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해당 트위터를 의원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리면서 '이것도 민주주의냐'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의 한 의원은 "지지 후보를 응원하는 것을 넘어 당에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닌가"라며 "이 정도면 당 지도부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문 전 대표 측은 '블랙리스트'를 비판하고 있는데, 정작 지지자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도 알지 못하는 일이며 조직적으로 이뤄진 일도 더더욱 아니다. 한 네티즌의 돌발적 행위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한 팀'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네티즌은 이와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면서 오히려 문 전 대표를 흠집내는 것 아닌가"라며 "역공작 의혹도 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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