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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극우인사 SNS서 인기 급등…2018년 대선 돌풍 예고

송고시간2017-04-0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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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은 룰라 전 대통령에 이어 2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극우 성향의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61) 하원의원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지 기반을 넓히면서 2018년 대선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자는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주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좋아요'를 누른 방문자는 2015년 3월 22일 117만9천7명에서 올해 3월 20일에는 398만6천929명으로 늘었다.

이는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아마존의 여전사'로 불리며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라는 정당을 이끄는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 브라질사회민주당 소속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가 SNS에서는 이미 대선 후보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고 분석하면서 2018년 대선 판도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16.6%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보우소나루는 6.5%로 2위에 올랐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우파진영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의원[브라질 뉴스포털 G1]
룰라 전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의원[브라질 뉴스포털 G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합성한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합성한 사진

[브라질 군인단체 발행 잡지 '소시에다지 밀리타르']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시의원을 지내고 연방의회에 진출한 보우소나루는 지난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지난해 4월 하원에서 진행된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투옥된 호세프 등 여성 정치범들을 고문했던 군인에게 자신의 탄핵 찬성표를 바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보우소나루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막말을 내뱉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자녀 다섯을 둔 그는 "나는 게이 아들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며 그런 아들은 사고로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언론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집권하면 각료의 절반을 군인으로 채우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또 브라질 사회의 고질적인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폭력에 맞서려면 폭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집권하면 군과 경찰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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