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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과 내가 각이 선다…한국당·민주당구도로 압축될 것"

송고시간2017-04-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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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조회서 "바른정당 절대 욕하지 말라…대부분 돌아오고 싶어해"

'4자 필승론' 제기…"정상적 상황이었다면 나는 감옥 갔을 것"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3일 5·9 대통령선거 구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하고 저하고는 각이 선다"며 "결국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압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주재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같은 당에 있다가 일시 분가한 당인데 후보들 (사이에) 각이 서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文과 내가 각이 선다…한국당·민주당구도로 압축될 것" - 1

이는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 전 대표에게로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호남 적통을 두고 싸우고 있다"면서 "두 당을 보면 한국당과 바른정당과 비슷하다. 민주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가서 호남을 근거로 한 일부 분가한 당에 불과하다"며 국민의당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내일부터 시작하는 지역 필승 결의대회를 거치면 밑바닥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라면서 "과거에는 이런 움직임이 있어도 결집하는 데 한두 달 걸렸지만 지금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로 즉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일주일이 지나면 완연히 판세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한국당의 '4자 대결'을 점치면서 "그렇게 되면 우파가 '4자 필승론'에 근거해 이길 수 있다. 이 땅의 우파는 아직도 35∼40% 튼튼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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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홍 후보는 노무현 정권을 '뇌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문 전 대표가 자기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은 '뇌물정권 2기'를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아무런 정치적·도의적 책임감도 없이, 법적 책임이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범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는 홍 후보는 사무처 직원들에게 "바른정당을 절대 욕하지 말아달라. 조금 부부싸움을 하다가 현재 별거를 하고 있다"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홍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는 경쟁대상이 아니고 협력대상"이라며 최근 날카로웠던 신경전에서 한발 물러서는 인상을 줬다.

그는 조회에서 "그쪽에서도 대부분이 돌아오고 싶어한다"며 "대선 때는 적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고 하물며 같은 동지끼리인데 일시적 감정으로 헤어졌다고 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문했다.

다만 홍 후보는 바른정당으로 옮긴 당직자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틀린정당'인데 왜 거기 가 있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최순실 사태가 없었으면 청와대가 건재하고 친박(친박근혜)들이 튼튼했을 텐데 내가 후보가 될 수 있었겠느냐"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나한테 기회가 온 것이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나는 지금 이상한 재판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후보는 YTN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이나 수사에서 진 게 아니라 정치투쟁에서 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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