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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D-36 최대변수는…'文대세론' 이냐 '비문 단일화'냐

송고시간2017-04-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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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위 질주에, 안철수 급부상…보수표 향배도 주목

대진표 드러나며 단일화 부상 가능성도…전망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5월 9일 '장미대선'이 사실상 본게임에 진입했다.

5·9 대선까지 36일간의 레이스를 남겨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끝까지 대세론을 유지하며 결승점에 골인할 수 있을지, 이에 맞선 후보들이 막판 합종연횡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특히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간의 이른바 비문(비문재인)·반문(반문재인) 또는 중도·보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판세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대선주자들
민주당 대선주자들

◇문재인 대세론 유지…안철수 급부상 주목

문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폭의 등락에도 꾸준히 지지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대선 'D-36' 상황에서도 여전히 운동장은 문 전 대표 쪽으로 기운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다자대결시 문 전 대표는 31%로 1위를 차지했다. 9%포인트 급등한 19%로 2위에 오른 안철수 전 대표와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는 40%를 기록해 1위를 달렸고, 안 전 대표는 29%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전 대표는 34.9%를 기록했고, 안 전 대표는 6.1%포인트 급등한 18.7%로 2위에 올랐다.

문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의 도약이다.

안 전 대표는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각각 9%포인트와 6.1%포인트 급등하며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급상승세를 보였다.

안 지사가 '문재인 벽'을 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안 지사를 지지했던 표심이 안 전 대표 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어느정도 격차로 추격할 수 있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문 단일화, 주목도 커지고 불투명성은 확대

'문재인 대세론'은 따른 한편으로 비문·반문 단일화와 맞물려 있다.

비문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로 각각 확정됐다.

당 경선에서의 연승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오는 4일 국민의당 후보 확정을 앞두고 비문 단일화 여부에 다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앞선 갤럽 여론조사의 5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29%)와 홍 후보(9%), 유 후보(5%)의 지지율 합은 43%로 문 전 대표(40%)를 앞선다.

리얼미터 조사의 5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22.7%), 홍 후보(10.2%), 유 후보(3.9%)의 지지율 합은 36.8%로 문 전 대표(43%)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각 당의 후보 확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면서 후보 단일화는 더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지지세 상승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가는 상황이다.

홍 후보와 유 후보도 갈수록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공공연히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연대 불가를 언급하고 있다.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후보가 본선에서 겨루는 4자 구도에서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에 대해 '무자격자'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 홍 후보와의 연대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문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면서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후보가 완주하는 5자구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현재로서는 자강론에 치중하고 있지만 막판까지 문 전 대표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면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른 축에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통합정부'를 내세워 문 전 대표에 맞선 연대를 모색 중이지만 여전히 동력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밖에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연일 쟁점을 시도하고 있는 문 전 대표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비리 의혹을 비롯해 문 전 대표의 예기치 못한 '실수' 여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보수층의 표심 변화 여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다른 정당과 후보들의 집중 공세 등도 향후 대선과정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로 거론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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