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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TK 자존심 지키겠다"…서문시장서 '보수 적자' 경쟁(종합)

송고시간2017-04-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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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판결 앞두고 방탄 출마…결코 보수라 할 수 없는 세력"

일부 시민 "배신자·대통령 돌려놔라"에 劉 "대구서 늘 겪는 일"

(서울·대구=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일 보수 진영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3일 연속 이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 정당이라는 낙인을 씻어내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공법으로 풀이된다.

지지 호소하는 유승민
지지 호소하는 유승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3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방문객과 인사하고 있다. 2017.4.3
psykims@yna.co.kr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민심의 상징적 장소인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과 상인연합회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다.

서문시장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 출정식을 한 장소로 유 후보는 이곳에서 홍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는 "자신의 판결을 앞두고 방탄출마하는 후보를 우리 대구 경북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출마 자격조차 없는 후보를 선출하고 전직 대통령을 망친 잘못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그런 세력은 결코 보수라고 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진박(진짜 친박근혜)들 때문에 무너진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유승민이 지키겠다"며 "유승민을 화끈하게 밀어달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점심 20여 분을 제외하고 4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부분 시민은 유 후보를 반갑게 맞았지만, 조용히 피해가거나 내민 손을 뿌리친 이들도 있었다.

시민 10여 명은 유 후보를 계속 쫓아다니며 "유승민 배신자. 가라" 등을 외쳤고, 시장건물 2층에서 아래에 있던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 일행에게 양동이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한 여성은 "대구 욕보여놓고 뭐하려고 왔느냐. 대통령 돌려놔라"고 따지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지지자들을 제지하는 등 마찰을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상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을 점을 우려해 일행을 최소화했고 취재진에게도 너무 몰려다니지 말아 달라고 직접 당부했다.

유 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비판하는 분도 계셨다"면서도 "오늘 수많은 상인, 시민들을 만나봤지만 홍 지사처럼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분은 한 분도 안 계셨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유 후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소리친 것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늘 겪는 일"이라면서 "제 말을 잘 들으셨으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라고 답했다.

TK 민심 확인하는 유승민
TK 민심 확인하는 유승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3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방문객과 인사하고 있다. 2017.4.3
psykims@yna.co.kr

앞서 바른정당은 대구시당에서 대구지역 현장회의를 열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유 후보처럼 옳은 직언을 한 사람이 배신자인지, 아니면 대통령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소수 친박이 배신자인지 그것은 대구·경북 주민들이 잘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유 후보는 이날까지 지역 행사 참석과 4·12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등으로 2박 3일을 온통 대구·경북에서 보냈다.

4일에는 경기도 하남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윤완채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지원유세에 나선다.

유승민을 향한 시선
유승민을 향한 시선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과 방문객이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17.4.3
psykims@yna.co.kr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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