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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무대서 보폭 넓히는 트럼프 사위…이라크 '깜짝' 방문(종합)

송고시간2017-04-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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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던퍼드 합참의장과 이라크 동행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재러드 쿠슈너(36)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는 이날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이라크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쿠슈너가 이라크의 상황을 직접 보고, 이라크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오폭으로 이라크 모술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등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슈너의 방문이 이라크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하나로,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그림자 선대본부장'을 하며 사실상 대선을 지휘했다.

공직이나 외교 경험이 전무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 입성해 중동 정책과 캐나다·멕시코 관계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외교무대에서 보폭을 넓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가 중동 평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아무도 못 한다"며 쿠슈너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는 중책을 맡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EPA=연합뉴스]

쿠슈너는 오는 6∼7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준비도 이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가 계속 쿠슈너를 외국 정상들에게 특사로 보내 외교 분야에서 종종 쿠슈너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병렬 구도가 만들어진다고 평가했다.

쿠슈너는 최근 신설 백악관 미국혁신국(Office of American Innovation)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미국혁신국은 퇴직군인 복지 개혁, 일부 정부 기능 민영화, 마약중독 퇴치 등 각종 이슈에 대응하며 백악관 권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왼쪽)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왼쪽)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AP=연합뉴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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