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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홍준표, 막말·망언 말라" 맹공…'꼼수 사퇴' 지적도

송고시간2017-04-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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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두환 발언 안타깝다"·국민의당 "색깔론 가관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야권은 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향해 막말과 망언을 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라고 글을 쓴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 캐디에게 팁을 주면서 내 전 재산은 26만 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옹색하게 법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선후보로서 기댈 사람이 그리도 없는지 안타깝다"며 "보도된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곱씹으며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후보가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투쟁에서 졌다. 헌재 판결도 정상적인 판결이 아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망언과 막말 캠페인이 오늘도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권 부대변인은 "국정농단 세력이 모인 자유한국당과 정치권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 용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었나"라며 "비문(비문재인) 연대의 연결고리가 박 전 대통령의 용서와 사면으로 바뀐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후보가 문 후보와 양자대결을 꿈꾸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너무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며 "양자대결을 하고 싶으시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들과 협상부터 잘하고 끝까지 하려면 도지사직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후보가 안철수 전 대표의 '사면 발언'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며 "홍 후보가 '얼치기 좌파들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하며 빨간색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 가관이다"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민주당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홍 후보를 비판하는 등 민주당과는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장 대변인은 "사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색깔론과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표와 홍 후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홍 후보가 9일 사퇴해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공당의 대선후보가 '꼼수 사퇴'를 천명한 셈"이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홍 지사의 꼼수 사퇴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홍 지사의 행위가 공정한 것인지, 민주적인 선거제도에 따른 것인지를 철저히 따져보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대선후보
홍준표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5·9 대통령선거 구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하고 저하고는 각이 선다"며 "결국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압축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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