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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지지표 어디로 갈까…安은 安에게, 李는 文에게?

송고시간2017-04-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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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안희정 지지층 대부분 안철수 쪽으로 이동" 분석

선명성 높은 이재명 지지층 상당수는 문재인 흡수

본선 앞두고 경선 내홍 수습 어떻게?
본선 앞두고 경선 내홍 수습 어떻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왼쪽 두번째)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추미애 당대표, 경쟁 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나면서 경쟁주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경선 결과 2위를 기록한 안 지사 지지층은 대부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이 시장 지지층의 상당수가 문 전 대표에게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6.1%포인트 급등하며 2위로 올라선 반면, 안 지사는 5.0%포인트 하락하며 3위로 내려갔다.

정견발표하는 문재인 전 대표
정견발표하는 문재인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ㆍ강원ㆍ제주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4.3
jeong@yna.co.kr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호남·영남·경기 경선에서 승리로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던 안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이탈 지지층 대부분을 흡수했다"며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유권자 대부분은 안 전 대표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표의 이동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자 대결구도를 상정할 때 안 지사 지지층의 23%가 안 전 대표를 지지했고, 21.9%는 문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반면, 같은 5자 구도 아래에서 이 시장의 지지층 중 42.7%가 문 전 대표에게 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 전 대표에게 이동한 표는 11.6%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5자 구도를 가정할 때 안 지사 지지층 중 35%가 안 전 대표를 선택해 문 전 대표(25%)로 이동한 비율보다 높았다.

안철수와 안희정의 악수
안철수와 안희정의 악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야3당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6.11.16
hkmpooh@yna.co.kr

또 이 시장 지지층의 53%가 문 전 대표로 이동, 안 전 대표 쪽으로 간 비율(23%)보다 크게 높았다.

상대적으로 중도·통합 이미지가 강한 안 지사 지지층은 안 전 대표 쪽으로 쏠리는 반면, 선명성을 주 무기로 내세운 이 시장의 지지자들은 문 전 대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선 이후 국면에서 같은 당 소속 두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문 전 대표와 반문(반문재인) 표를 끌어오려는 안 전 대표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을 얼마나 자신의 지지자로 묶어 두느냐, 안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생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45% 돌파 여부가 중요하며 숨은 보수표심과 돌발 사태 등을 고려할 때 대선 전에 60%는 넘겨야 아주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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