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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실종지점 수심 약 3㎞…수색작업 난항

송고시간2017-04-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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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희망 버리지 않고 수색·구조작업 계속한다"

남대서양서 조난당한 스텔라데이지호
남대서양서 조난당한 스텔라데이지호

(부산=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호. 2017.4.4
ready@yna.co.kr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수색·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사고 추정지점의 수심이 약 3천m에 이르다 보니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사고해역의 수심이 약 3천m, 즉 3㎞에 달해 수중음파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도 실종선박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이 44m였던 점과 비교하면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해역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만약 연안에서 사고가 나면 곧바로 침몰지점을 찾아내 수색·구조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상선이 먼바다에서 사고가 나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조차 힘들다"며 "그래도 가족들이 기다리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지점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지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달 31일 남대서양에서 초대형 광석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이 침몰한 지점. 2017.4.4
wink@yna.co.kr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명뗏목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나머지 필리핀인 1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먼바다에서 선박사고가 나면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이 자발적으로 수색·구조에 나서기로 약속돼 있다.

현재 상선 3척이 스텔라데이지호를 찾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2척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브라질 공군은 이날 오후 다섯 번째로 사고해역 항공수색에 나선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은 과거의 비슷한 사례에 비춰봤을 때 최소 한 달 이상 이어지다 선사와 실종자 가족 간 협의로 종료된다.

선원 가족 손잡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
선원 가족 손잡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부산 '폴라리스 쉬핑' 부산 해사본부에서 침몰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의 손을 잡고 있다. 2017.4.3
wink@yna.co.kr

국적선이 해외에서 침몰해 인명피해를 낸 사고는 2014년 12월1일 명태잡이에 나섰다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사고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룡호 사고로 한국인 선원 11명을 포함한 승선 인원 60명 가운데 7명만 구조되고 27명이 숨졌다. 26명은 실종됐다. 당시 한국인 선원 시신은 6구만 발견됐다.

오룡호의 선사인 사조산업[007160]은 사고 후 한 달 동안 수색·구조작업을 하다가 2015년 1월1일부터 러시아 해역의 입어활동 금지기간이 시작되자 작업을 중단했고, 선체 인양도 포기했다.

검찰은 오룡호 사고를 수사해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업무상과실치사, 선박직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사조산업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에 대해서도 중앙해양심판원 조사관들이 선사의 책임이나 과실이 없는지 조사하고, 해수부가 선원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수색·구조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해경과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예상된다.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내더라도 사고해역 수심이 워낙 깊어 인양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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