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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黨전열 정비하며 '준비된 후보' 부각…박원순 끌어안기

송고시간2017-04-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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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黨전열 정비하며 '준비된 후보' 부각…박원순 끌어안기

중소기업 육성 약속하는 문재인
중소기업 육성 약속하는 문재인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jeong@yna.co.kr


중소기업 공약 발표…박원순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의견교환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0일 정책 발표를 통해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하고, 당을 끌어안는 화합 행보를 이어가며 흔들리는 '대세론'을 다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계속되는 지지율 상승세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표심 끌어모으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을 겨냥한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고용을 정부가 책임지겠다"면서 '추가고용 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청년(15∼34세) 2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신규채용하면 그 이후 이어지는 세 번째 채용에 대해 정부가 임금 전액을 3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문 후보는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승격은 반드시 해내겠다",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손배액 한도를 10배 이하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 " 범정부차원의 을지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등 '공약 세트'를 내놓았다.

그는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성장,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는 성장, 분배가 공정한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 후보의 행보는 유권자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경제·민생 밀착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임박할수록 '나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가'의 문제가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 구체적인 제도 방안을 제시해 표심을 잡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文, 黨전열 정비하며 '준비된 후보' 부각…박원순 끌어안기 - 2

이와 함께 당 내부를 다독이면서 '원팀' 기조를 강조,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다. 저와 동지들, 후보와 당도 하나이지만 함께 경쟁한 후보도 하나"라며 "이제부터 모든 일은 안희정·이재명·최성·박원순 서울시장·김부겸 의원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광로 선대위 완성도, 공약 발표 실천도 마찬가지다. 안 지사의 포용 정신, 이 시장의 억강부약 정신, 최 시장의 분권 정신을 전폭적으로 반영하겠다"며 "박 시장의 소통과 혁신, 김 의원의 담대한 도전도 깊이 새기겠다. 선대위뿐 아니라 공약도 용광로가 되게 하고, 이분들의 철학을 제 공약으로 삼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둘러보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지난 8일 경선에서 겨뤘던 주자들과 '호프타임'을 가진 데 이어, 대선 도전을 고려했던 박 시장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을 두고 '손발 맞추기'를 본격 착수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 시장의 주도로 진행 중인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청취한다.

현재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의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며, 시민 의견을 모으기 위한 '광화문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시작으로, 서울의 4대문 내부 전체를 보행중심도시로 만드는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문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약했고 박 시장 또한 "청와대가 궁궐처럼 격리된 공간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한 만큼, 청와대 개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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