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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서 엉덩이에 금팔찌 숨긴 20대女 알몸수색에 '들통'(종합)

송고시간2017-04-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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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2명이 화장실서 수색해 적발…"경찰 불러라" 역정냈다 '망신'

영상 기사 [현장영상] 금팔찌 훔쳐 엉덩이 사이에 숨겨…'알몸수색'에 들통
[현장영상] 금팔찌 훔쳐 엉덩이 사이에 숨겨…'알몸수색'에 들통

금팔찌를 훔쳐 엉덩이 사이에 숨겼던 20대 여성이 결국 경찰의 '알몸수색'에 들통이 났습니다. 12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1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2개를 훔친 혐의로 21살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영상]으로 보시죠. <영상 : 독자 제공> <편집 : 김혜원>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55)씨는 여느 때처럼 가게를 보고 있었다.

금은방서 엉덩이에 금팔찌 숨긴 20대女 알몸수색에 '들통'(종합) - 1

오후 3시 15분께 비교적 한산했던 가게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20대 여성 2명이 들어왔다.

이들 중 한 명인 B(22·여)씨는 "반지를 사고 싶다"며 금은방 직원과 함께 진열대를 보고 있었다.

B씨와 함께 온 C(21·여)씨는 약 2m 떨어진 진열대에 있던 팔찌를 구경했다.

B씨가 직원과 대화하는 2분 동안 C씨는 진열대에 걸린 팔찌를 만지다가 바지에 손을 넣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 A씨는 유심히 진열대를 살피다가 금팔찌 2개가 없진 것을 발견했다.

C씨가 팔찌를 훔치는 장면이 담긴 CCTV
C씨가 팔찌를 훔치는 장면이 담긴 CCTV

[독자 제공 = 연합뉴스]

A씨는 팔찌를 훔치는 장면이 담긴 매장 내 폐쇄회로(CC)TV까지 확인, C씨를 추궁했다.

그러나 C씨는 오히려 "팔찌를 훔치지 않았다. 경찰을 불러 달라"고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항변했다.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던 C씨는 "주머니가 없는데 팔찌를 어디에 숨기겠냐"면서 거듭 범행을 부인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관 2명이 C씨의 동의를 받아 상가 화장실로 데려가 '알몸 수색'을 했다.

경찰은 속옷까지 모두 벗은 C씨의 소지품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팔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C씨가 갑자기 손을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이를 본 경찰이 재빠르게 C씨의 손을 낚아챘고 그의 손에는 금팔찌 2개가 쥐어져 있었다.

C씨가 훔친 금팔찌 2개
C씨가 훔친 금팔찌 2개

[독자 제공 = 연합뉴스]

그제야 C씨는 범행이 탄로 날까 봐 겁이나 엉덩이 사이에 팔찌를 넣어 숨겼다고 털어놨다.

B씨는 "A씨가 팔찌를 훔친 줄 몰랐다"며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98만원 상당의 금팔찌 2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C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생리 때가 되면 도벽이 생겨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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