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부인, 채용계획 수립前 추천서 받아…연구실적 부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채용 의혹 관련 추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전 지원서를 작성한 것은 물론 외부의 추천서까지 미리 받아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시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재직 증명서와 박사학위 증명서.
민주당은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19일 수립됐지만 지원서와 함께 제출된 김 교수의 카이스트 재직증명서와 서울대 박사학위 수여 증명서 발급일자는 채용계획 수립 이전인 3월22일과 3월23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photo@yna.co.kr
문 후보 선대위의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정채용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씨에 대한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21일 수립됐다. 그럼에도 김 씨는 3월 30일에 채용지원서를 작성했다"며 "뿐만 아니라 3월 25일, 3월 28일, 3월 30일에는 (미국 대학 등으로부터) 외부 추천서도 이메일로 받아뒀다"면서 해당 추천서를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채용 의혹 관련 추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hihong@yna.co.kr
김 의원은 "미국에 추천서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2주가 걸린다고 가정해도,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한 달 전에 채용 준비가 시작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년이 넘는 기간에 총 7건의 연구실적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융합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라는 제목으로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라면서 "단독저자로 발표한 것으로 돼 있는 영문 저서 역시 확인 결과 5페이지짜리 소고였으며, 그나마 3페이지는 미국 법조문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등은 김 씨의 부교수 경력이 8년이라고 주장하지만, 2012년 10월 19일 자 국회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김 씨의 성균관대 부교수 경력은 1년 7개월뿐인 것으로 나와 있다. 나머지 기간은 조교수와 의사경력"이라며 "서울대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나 감사원의 감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년04월13일 12시2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