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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北미사일 위험한 도발"…"추가 발사 가능성 커"(종합)

송고시간2017-04-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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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대북제재 요구 강화할 것"

(베이징·홍콩=연합뉴스) 진병태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16일 미사일 발사를 '위험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추가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사태로 미국이 중국에 대북제재를 하라는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이 아닌 한 중국 정부가 대북 추가 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17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추인(儲殷) 중국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국가적 안전과 이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한 도발 행위라며 북한이 비이성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인 교수는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함으로써 북한에 이미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미국이 일방적인 군사 타격을 가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에 근무한 적이 있는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북한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군사퍼레이드에서 신형 미사일을 선보였지만, 아직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신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날인 16일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나 이런 의구심을 더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 미사일 발사시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국과 미국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 즉각적인 군사 타격을 가할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하지만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어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아직 수준에 이르지 않았으며 추가 시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요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뤼 연구원은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지만, 미국의 군사적 행동 위협에도 강경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의 메시지일 수 있다며 한반도 부근으로 항공모함 2척을 보낸 미국의 압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도 미국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추가적인 조처를 하라는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上海)사회과학원의 리리판 러시아 문제 전문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둘러싼 대치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여전히 낮지만, 양국이 한반도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사회과학원 류밍(劉鳴) 연구원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중국이 현 상태에서 추가적인 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CMP는 펜스 부통령과 동행한 미국 외교 정책 자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또 다른 실험 실패에 이은 것"이라며 "북한의 실패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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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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