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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수습본부 "4층 선수부터 수색…3개월 후 마무리 목표"

송고시간2017-04-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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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계획 설명하는 이철조 본부장
수색 계획 설명하는 이철조 본부장

(목포=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오전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왼쪽)이 선체 수색 및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cityboy@yna.co.kr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박철홍 채새롬 기자 = 세월호 선내 수습 작업이 18일 시작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목포 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선수 좌현 A데크(4층)부터 진입할 계획"이라며 "애초 계획했던 3개월 내 수색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에서 뼛조각 추정 물체가 나오면 작업을 즉시 중단한 뒤 현장을 보전하고 채증한 후 관련 절차에 따라 가족에게 인도한다.

다음은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세월호수습본부 "4층 선수부터 수색…3개월 후 마무리 목표" - 2

-- 오늘 할 작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 오늘 오전 9시 25분께 천공 작업에 착수했다. 제일 앞쪽 부분 천공 작업과 선미 부분 지장물 제거 작업을 할 계획이다. 작업 공간 폐쇄회로(CC)TV 설치와 각종 통풍 구조, 조명 시설을 설치한 후 오후에 진입할 계획이다.

-- 선체 변형 우려는.

▲ 세월호 선체 내에 계측기를 설치해서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아직 전체적인 세월호의 변형 내지 변위는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 각종 지장물은 어떻게 빼내나.

▲ 수색과정에서 발견되는 각종 지장물은 천공 부분을 통해서 빼낸다. 크기는 수색을 하면서 계측하고 우현에 기존 개구부를 이용해서 꺼내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 세월호 미수습자 선내수색 돌입…3∼4층 9곳부터 시작(종합)
[그래픽] 세월호 미수습자 선내수색 돌입…3∼4층 9곳부터 시작(종합)

-- 수습을 객실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결정한 이유는. 작업 기간은 얼마나 예상되는가.

▲ 세월호 선체를 육상 거치하는 과정에서 선체에 상당한 변형이 있고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객실절단방식은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한다. 작업 기간은 코리아쌀베지와 용역을 체결할 때 총 6개월(예비기간 1개월, 본작업 3개월, 보고서 작성 2개월)을 예상했다. 당초 계획했던 3개월 내에 수색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곳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장소가 있나. 4층부터 진입하는 이유는.

▲ 생존자 증언, 세월호 내 폐쇄회로TV 동영상, 유가족과 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들의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5분이 계실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선정했다. 다만 그쪽에 반드시 있다고 답을 드릴 수는 없다. 천공 위치는 미수습자 추정 위치와 선체 안정성, 지장물을 효율적으로 빼내기 위한 작업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 수색 과정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 작업자들의 안전 확보를 가장 염려하고 있다. 상부 천장 부분에 걸려있는 물건을 어떤 방식으로 제거할지가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자들이 복합가스 디텍터 등을 항상 휴대하게 하고 밀폐구간에서 작업할 때는 특별히 더 신경 쓸 계획이다. 내시경 카메라 등도 항상 준비할 예정이다.

수색 계획 설명하는 관계자들
수색 계획 설명하는 관계자들

(목포=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오전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왼쪽)과 코리아쌀베지 관계자가 선체 수색 및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cityboy@yna.co.kr

-- 선체 내·외부에 약해진 부분이 있는지.

▲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 오늘까지 선체 외부적인 변화가 없다. 지속적으로 외부적인 변화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내부 철제 벽(스틸월)은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철제 벽이 펄 하중을 계속 받고 있기 때문에 펄 양에 따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안전 문제를 염두에 두고 그때그때 점검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 선체 내부는 철제 벽을 빼고는 다 무너진 건가.

▲ 철제 벽 이외에도 중앙홀 3층과 4층을 나선형으로 연결하는 계단, 화장실 구간 등은 밑으로 탈락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타 샌드위치 패널, 목재 등 간이형 시설 들은 밑으로 많이 탈락돼서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 좌현에 진흙과 지장물이 쌓인 곳에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골을 발견하면 이후 작업은.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을 보전해 채증한다. 3년이라는 세월은 유골을 흩어지게 하는 데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한다. 유골이 모여있을 것이기 때문에 발견 즉시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유해를 수습할 것이다.

-- 수색 과정에서 선조위는 어떤 부분을 관리하나.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증거가 훼손되는지, 구조가 안전한지 여부다. 이와 관련 저희의 점검 사항이 이번 진입구 작업에 반영됐다.

-- 화물칸에 있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등은 오래 있을수록 복원이 어려울텐데.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화물 반출 전이라도 블랙박스를 먼저 회수하도록 요구하겠다. 진상조사는 선조위 직권이기 때문에 가급적 해수부 관여 없이 독자적으로 할 예정이다.

-- 선내 조사를 위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 투입 시점은 결정된 건가.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브룩스 벨은 진상규명을 위한 일을 하기 때문에 수습과는 무관하다. 수습 작업은 객실에서 하고 진상규명은 다른 부분에서 하기 때문에 수색 시기와 브룩스 벨 선내 조사 기간이 겹칠 수는 있다.

-- 화물칸 일부가 천막으로 돼 있다는 '조타수의 편지'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인가.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약간의 오해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는 정보에 따르면 C데크 선미 부분이 천막으로 돼 있는 것은 원래 설계에 따라 적법한 승인을 거친 것이다. 배가 정상적으로 갈 때는 문제가 없는 설계이지만 극단적인 상황에서 물이 들어가서 문제가 된 것이다. 다만 (선조위는) 조사가 끝나면 국제해상기구에 관련 기준을 바꾸라고 권고할 계획이 있다.

-- 선체 내 진흙에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작업자들이 함부로 밟기 어려운 것 아닌가. 수색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되나.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객실 공간은 진상규명과 관계가 없다는 내부 결론에 따라 구멍 뚫고 진입하는 작업 등을 허락했다. 펄에 진입할 때 (유해가)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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