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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기자가 간다] '배터리 사용시간↑', SKT·LGU+도 한다

송고시간2017-04-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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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주영 기자 = 얼마 전 KT가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전국망에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 45%까지 더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KT의 설명입니다. KT의 발표가 나오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발끈했습니다. 이미 2007년부터 있던 기술인데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은 '침소봉대'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onpI3LVWJw

그런데 KT에 날을 세웠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입장에 변화가 읽힙니다.

지난주까지 통화품질이 나빠질 수 있어서 C-DRX 기술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한 LG유플러스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 김민구 Access 솔루션팀 팀장은 "최근 LG유플러스도 전체 기지국과 단말기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 적용을 완료했다"며 "KT에서만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장주영 기자
ⓒ 장주영 기자

김민구 LG유플러스 Access 솔루션팀 팀장

SK텔레콤도 C-DRX 적용에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 본부장은 관련 질문에 "SK텔레콤도 오랜 기간 C-DRX 기술을 준비해왔다"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C-DRX 기술 적용을 완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 본부장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 본부장

C-DRX 기술은 스마트폰이 데이터를 수신하지 않는 슬립모드에서 송수신을 완전히 차단해 배터리 낭비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일각에선 C-DRX 기술이 별로 소용이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한 IT 전문가는 "보통 스마트폰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유튜브 영상만 보진 않는다. 유튜브를 보다가 카톡도 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도 하는 다양한 멀티태스킹 활동을 한다"라며 "이런 상황에선 스마트폰이 슬립모드가 아닌 웨이크모드로 변하기 때문에 슬립모드일 때 가장 효율적인 C-DRX 기술이 그다지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C-DRX 기술을 도입하거나 적용을 확대한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는 KT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어서 배터리 사용시간 확대 이슈에서는 KT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jjang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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