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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린 베일리 레이 "젊은 여성의 실제 고민 담은 곡 많았으면"

송고시간2017-04-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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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서 공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에 올 때마다 환영받는 기분이에요. 한국분들은 참 따뜻하고 친절하고 오랫동안 저를 지원하고 지지해준 것 같아요."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을 묻자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7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뮤즈 인 시티) 무대에 오르는 레이를 지난 22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만났다.

레이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0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해 봄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뒤 가을에는 단독 내한공연을 열기도 했다.

레이는 이번 내한공연 무대로 '뮤즈 인 시티'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뮤즈 인 시티'는 여성뮤지션들로 라인업이 구성된 국내 최초 여성 음악 페스티벌이다.

레이는 "여성들만을 위한 페스티벌이 있었으면 하는 기쁜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다"며 10대 시절 '헬렌'이라는 여성 인디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레이는 "어린 시절 지역 페스티벌에 참가를 신청하면 프로모터들이 퇴짜를 놓곤 했다"며 "대개 여성 밴드들의 음악은 비슷비슷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음악계는 남성적인 게 표준이고 주류인 사회"라며 "특히 아티스트를 꿈꾸는 여성들이 작곡을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이는 "오늘날 젊은 여성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대개 50대 남성 작곡가가 '젊은 여자들의 마음은 이럴 거야'라고 지레짐작하고 만든 곡들"이라며 "실제 젊은 여성들의 고민을 담고 공감을 이룰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레이는 '풋 유어 레코드 온'(Put Your Records On), '라이크 어 스타' 등의 히트곡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특유의 서정적 감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지난 2008년 남편 제이슨 레이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돌연 숨지자 침체기를 겪었지만 2013년 오랜 기간 친구이자 프로듀서로 함께했던 스티브 브라운과 결혼하며 인생의 반려자이자 음악적 동지를 얻게 됐다.

지난해에는 6년 만에 정규 3집 '더 허트 스피크스 인 위스퍼스'(The Heart Speaks In Whispers)를 발표하기도 했다.

레이는 또 "현재 새 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일부 곡은 스티브와 함께 작업할 예정"이라며 "스티브는 결혼 전부터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어서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스티브는 특히 하모니나 코러스에 대해 탁월한 식견이 있어서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레이는 최근 영화 '50가지 그림자 : 심연'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작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원작 소설의 저자인 E. L. 제임스가 레이의 음악을 좋아해서 평상시 그의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집필했으며 작가의 요청으로 OST 작업에 참여했다고 레이는 설명했다.

레이는 이 영화 OST에서 콜드플레이의 노래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자신만의 멜랑콜리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마지막으로 '뮤즈 인 시티'에서 어떤 공연을 선보일지 묻자 그는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공연 곡 리스트는 바뀌기도 한다"며 "다만 개인 공연보다는 업 템포의 곡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커린 베일리 레이.[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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