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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주원 "큰아들, 文 돕는다고 이불 싸들고 상경"

송고시간2017-04-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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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보태고 싶어하는 공직자 남편 대신 나와…'민주당 드림팀' 성원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23일 "제 큰 아들이 스물다섯살인데 민주당 경선결과에 많이 속상해 했는데, 경선이 끝나고 며칠 안 지나 '서울에 가야하니 이불을 싸달라'고 했다. 어딜 가냐고 물으니 '문 후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MBC를 통해 방송된 19대 대선 찬조연설 '1번 타자'로 나서 "왜 하고 싶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이번 대선은 무조건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고 했다'면서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남편을 대신해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남편의 마음을 전하러 나왔다"며 "안 지사는 문 후보의 선거에 힘을 보태고 싶어한다. 경쟁이 끝나면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함께 모으는 것이 민주주의 대원칙이자 경쟁자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공직자는 선거에 나설 수 없다는 선거법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은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한팀"이라며 "이미 안 지사의 공약 중 많은 것들은 문 후보 공약으로 채택됐다. 저는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통합의 가치를 문 후보도 잘 실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권교체는 국민의 열망이자 순리"라며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국민이 원하는 정상적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 지사에게서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거셨던 많은 지지자분들께 부탁드린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갈 문 후보와 이재명 최성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 '민주당 드림팀'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성원해달라. 문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씨,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참석, '통합내조'를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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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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