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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날고 스마트폰 선방…LG전자 8년만에 최고 실적(종합2보)

송고시간2017-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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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9천215억원…생활가전 사상 최고치

스마트폰 적자폭 대폭 축소…2분기 본격적 '조성진 효과' 기대

'IFA 2016' LG전자 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IFA 2016' LG전자 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LG전자[066570]는 1분기에 9천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4%나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14조6천572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0%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LG전자가 기록한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다. 동시에 2009년 2분기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전 분기에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 주역 생활가전…스마트폰도 '기대 이상' 선방

호실적의 가장 큰 주역은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이다.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전시회 KBIS에 설치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단독전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전시회 KBIS에 설치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단독전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천387억원, 영업이익 5천208억원을 기록,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0%, 28% 늘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다.

LG전자는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냈던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2분기 회생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122억원이었고, 영업손실 2억원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에 단행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기반으로 G6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3천261억원, 영업이익 3천822억원이었다.

LG트윈타워 'G6' 점등광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LG트윈타워 'G6' 점등광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업이익률은 8.8%로, 1분기 기준으로 최고를 달성했다.

신흥시장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인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천76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8% 증가했다. GM 등 주요 거래처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다만 선행 투자로 인해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 2분기 가전 성수기…본격 '조성진 효과' 기대도

2분기에는 에어컨, 냉장고 등 제품이 성수기에 들어감에 따라 생활가전 사업이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003550]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을 해외에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트폰 사업은 G6의 해외 출시를 확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TV 사업에서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는 LG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분기 실적은 조성진 부회장이 LG전자를 총괄하는 단독 CEO(최고경영자)에 취임한 뒤 첫 성적표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작년 말 1인 CEO 체제로 탈바꿈하며 조 부회장에게 추진력과 의사결정의 힘을 실어줬다.

단순히 CEO 효과만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조성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부회장은 취임 이후 외형증가보다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줄곧 강조해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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