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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남편 약속 지키려"…전재산 '아파트' 마지막 기부

송고시간2017-04-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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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 여사

김기호 여사
김기호 여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부부 이름으로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에 가입한 80대 여성이 마지막 재산인 아파트를 유산 기부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82) 여사가 마지막 남은 전재산인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여사는 2013년 자신의 노후자금으로 고액기부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이듬해에는 사별한 남편 고 박찬수(2012년 작고) 육군 예비역 준장의 이름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 여사 부부는 평소 결혼생활 동안 모은 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는 등 나눔을 실천해왔다. 남편과 크루즈여행을 가려고 모은 금액 중 1천만원을 대구 남구청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고 사별한 남편과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여사의 유산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8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아너 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서 김 여사의 유산기부 서약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박찬수 예비역 준장과 김기호 여사
고 박찬수 예비역 준장과 김기호 여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연합뉴스]

아너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서는 김 여사 외에 이성원(44) 현담법무법인 변호사와 이영섭(58) 테크엔 대표이사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도 이어진다.

아너소사이어티는 모금회가 사회지도층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자 2007년 12월 결성한 모임이다. 이날 기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1천537명, 누적 기부액은 1천696억원이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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