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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4년여만에 흑자전환 성공…1분기 영업이익 2천918억원(종합)

송고시간2017-04-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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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013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1분기 3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4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1~3월 연결기준 2천9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2조7천84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천6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지난 몇년간 '수주 절벽' 영향으로 인해 20.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으며 특히 작년에는 1조6천여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번에 1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대우조선이 마지막으로 흑자를 낸 것은 2012년 4분기였다. 2013년과 2014년은 '부실 회계' 논란이 일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추후 재무제표상의 연간 실적을 수정했는데 분기별 실적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 4년여만에 흑자전환 성공…1분기 영업이익 2천918억원(종합) - 1

올해 1분기 대우조선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까지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등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과 각종 불확실성을 이미 털어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1조원의 대금이 묶여 있는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2기의 인도 지연 등 주요 사안과 관련한 손실들이 이미 지난 실적에 다 반영이 된 것이다.

또 희망퇴직과 임금 삭감, 무급 순환휴직, 설비 감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자산 매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해 온 지정회계법인과의 이견으로 다른 회사들보다 실적 발표가 항상 늦곤 했지만, 이번에는 논란이 될 만한 요소가 없었던 탓에 실적 발표 시기가 앞당겨졌다.

대우조선은 2분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이후는 LNG선 등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대우조선은 "수익성이 가장 좋은 선박 중 하나인 LNG운반선 생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총 30척 이상의 LNG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수익성 개선의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최근 채무재조정에 성공한 대우조선은 1분기 호실적을 토대로 생존을 위한 몸집 줄이기 등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채무재조정 성공으로 대우조선은 2조9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돼 회생의 발판을 다졌다.

대우조선은 2018년까지 총 5조3천억원 규모로 짜둔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선박을 차질 없이 건조해 인도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위험부담이 높은 해양프로젝트 수주를 제한해 상선과 특수선 중심의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표> 대우조선 2017년 1분기 실적 (연결기준, 원)

2017년
1분기
2016년
4분기
2016년
1분기
비고
전분기
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조7천840억 2조8천460억 3조4천829억 -2.2% -20.1%
영업이익 2천918억 -9천396억 -381억 흑자전환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2천613억 -1조3천618억 -34억 흑자전환 흑자전환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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