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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1] ①'文 1강' 체제 재편…'보수 부동층' 많아 예측불허

송고시간2017-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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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세론 굳히기에 安 공동정부 카드로 '양강구도' 복원 시도

安·洪 중도·보수표심 놓고 제로섬 게임…보수층 막판선택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5·9 '장미대선'이 28일을 기점으로 종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판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양강체제에서 문 후보의 '1강 체제'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계속 요동치고 있어 대선 레이스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며 양강 대결로 막을 올렸다. 민주당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각각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친 것이다.

하지만 네거티브전이 가열되고 TV 토론 등을 통한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문 후보 지지층은 결집한 반면, 중도·보수층의 표심은 요동쳤다.

이를 반영한 현재 판세는 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최소 10%포인트 이상으로 앞서며 굳히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대선 레이스 초반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강' 구도가 '1강(문재인), 1중(안철수), 3약(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체제로 재편된 셈이다.

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0%를 기록해 안 후보(24%)를 16%포인트 차로 앞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문 후보가 44.4%를 기록, 안 후보(22.8%)를 21.6%포인트 리드했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2천 명을 상대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38.5%를 기록, 안 후보(25.2%)를 13.3%포인트 앞섰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후보는 40.4%의 지지율로 안 후보(26.4%)를 14.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동안 판세는 크게 두 번의 변화가 있었다.

'문재인 대세론'에서 출발해 안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가 최근 다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문 후보의 '1강'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달 초 각 당의 대선 후보 확정을 기점으로 컨벤션 효과, 경선에서 떨어진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 흡수 등에 힘입어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문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였다.

안 후보의 하락세와 함께 최근 판세에서 주목되는 것은 홍 후보의 상승세다.

홍 후보는 CBS가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24~26일)에서 13.0%,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25~26일)에서는 12.3%를 얻으며 안 후보에 대한 추격전에 나섰다.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안철수 후보 등으로 옮겨 다녔던 보수층이 홍 후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안 후보가 다시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모으며 문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홍 후보가 상승세를 몰아 안 후보를 따라잡을지가 대선 종반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홍 후보가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안 후보의 추격전과 문 후보 '1강 체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후보가 독주하며 '1강 1중 3약' 또는 '1강 2중 2약' 체제로 굳힐지 안 후보가 다시 양강구도를 만들며 '2강 1중 2약' 또는 '2강 3약' 체제로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27일 반문진영의 핵심 인사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전격 회동,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밝히고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제의하는 등 문 후보를 추격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작지만 바른정당이 추진키로 한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 간의 3자 '원샷' 단일화가 혹시라도 성사되면 판세는 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선 TV토론이 본격화되면서 심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유 후보 지지율도 일부 움직였다.

한국갤럽(25∼27일) 조사에서 심 후보 7%, 유 후보 4%를 각각 기록했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25~26일)에서 심 후보는 7.5%, 유 후보는 4.9%를, CBS 의뢰에 따른 리얼미터 조사(24~26일)에서 심 후보는 7.5%, 유 후보는 5.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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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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