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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최장 1개월 무급휴직 노조에 제의(종합)

송고시간2017-04-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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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배치·후생복리 잠정중단 등도 요구…노조 "생계에 직접 타격" 반발

회사 "하반기 생산물량 급감…생존 방안 고심 중"


전환배치·후생복리 잠정중단 등도 요구…노조 "생계에 직접 타격" 반발
회사 "하반기 생산물량 급감…생존 방안 고심 중"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미포조선이 물량 부족에 따른 조선 위기 극복을 위해 무급휴직을 노조에 제시했다. 무급휴직이 이뤄질 경우 1975년 창사 이래 42년 만에 처음이다.

이 회사 노사에 따르면 진행 중인 노사공동위원회에서 회사가 물량 부족에 따른 잉여 인력 전원을 최장 1개월 무급휴직하자고 제안했다.

현대미포조선 전경
현대미포조선 전경

[현대미포조선 제공=연합뉴스]

노사는 유휴인력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1월 23일부터 지난 25일까지 12차례 교섭했다.

회사 측은 또 무급휴직과 함께 전환배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연월차 사용확대, 후생복리 일부 항목 잠정중단 등도 노조에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구성원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지만, 이번 회사 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28일 "조합원 생계에 직접 타격을 주는 무급휴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의 안은 유휴 인력에 대한 고용유지 비용을 모두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일감 부족으로 유휴인력이 생기고 휴직이 불가피할 경우 단체협약에 따른 유급휴직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수주절벽으로 하반기부터 생산물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유휴 인력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회사의 생존을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직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공동위는 실무협의를 열어 협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5월 10일까지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무급휴직을 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 199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무급휴직을 시행한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삼호중공업도 당시 경영 위기 상황에서 직원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결정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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