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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베르베르·하루키…움츠렸던 문학출판계 '여름대전'

송고시간2017-05-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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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김애란·이외수·이정명 등 새 소설 줄줄이 출간

베르베르·하루키 신작에 에코 유작소설 가세할 듯

김영하(왼쪽)·황석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하(왼쪽)·황석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무라카미 하루키·움베르토 에코[EPA·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무라카미 하루키·움베르토 에코[EPA·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황석영과 김영하,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등 두터운 독자층을 보유한 국내외 작가들이 줄줄이 신작을 발표한다.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예년보다 긴 비수기를 지나온 문학출판계는 올해 기대작들을 하나둘 꺼내놓으며 여름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하는 이달 말 문학동네에서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낸다. 2010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의 소설집이다. 그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중심으로 단편 7편이 실렸다.

황석영과 김애란의 새 책도 다음달 문학동네에서 나온다. 황석영은 다음달 10일 에세이 '수인'(囚人)을 출간한다. 과거 일간지에 연재한 자전적 소설을 다듬은 작품이다.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몸으로 겪은 작가가 문학인생을 정리하는 자서전 성격이다. 김애란은 '비행운'(2012) 이후 5년 만의 소설집을 들고 다음달 중순 돌아온다. 단편 7편을 묶었고 표제는 미정이다. 성석제도 문학동네에서 단편소설집을 준비 중이다.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이응준은 다음달 중편소설집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을 문학과지성사에서 낸다. '뿌리 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도 이달 말 장편소설 '선한 이웃'을 출판사 은행나무를 통해 선보인다. 민주화운동의 시대였던 1980년대, 젊은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며 동경하는 정보원의 숙명적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창비는 시인들을 중심으로 여름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연준·신용목·박성우 시인이 8월까지 새 시집을 내놓는다. 색다른 시도를 담은 시인들의 책도 나온다. 신미나 시인은 창비 블로그에 연재한 시웹툰 '시 읽어주는 누나, 시(詩)누이'를 이달 말 단행본으로 엮는다. 2014년 연말부터 2년간 팟캐스트 '시시(詩詩)한 다방'을 진행한 김사인 시인은 7월께 방송원고 일부를 묶어 낸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안내한다.

출판사 해냄은 이외수의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를 이달 말 출간한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소설을 두 권에 나눠담았다. 김홍신 장편소설, 최영미 시인이 세계의 명시를 해설하는 에세이도 7월 중 해냄에서 나온다.

여름이 깊어갈수록 서점가는 외국 스타 작가들의 경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달 26일 열린책들에서 장편소설 '잠'을 출간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수면실험 중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다.

열린책들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장편소설 '제0호'도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 이세욱씨가 2년째 번역작업 중이다. 김영준 열린책들 문학주간은 "초벌 번역은 오래 전에 마쳤지만 완벽을 기하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며 보완하는 것으로 안다. 8월 안에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난 2월 발표한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는 7월 초께 문학동네에서 나온다. 아내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초상화 화가가 불가사의한 일에 휩쓸리면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이야기다. 번역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전문번역가 홍은주씨가 맡았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2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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