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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 '특혜 의혹' 업체와 해외여행 '구설'

송고시간2017-05-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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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개회 전 필리핀 여행…"개인 돈 썼고 청탁 무관"

"소속 상임위원장이 회기 중 해외여행 폭로 협박" 주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청주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폐기물 처리 업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이 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의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장은 그에게 청주시가 추진하는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산 통과에 협조하지 않으면 해외여행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의원은 지난달 10∼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오창의 폐기물 처리업체인 'ES청원' 임원과 필리핀을 다녀왔다.

여행 시점은 103억원의 청주 제2매립장 건립 예산안을 처리할 제26회 시의회 임시회(4월 17∼27일) 개회를 앞둔 때였다.

이 업체가 사들인 오창 후기리 폐기물 매립장 예정지 때문에 인접 지역에 조성될 청주시 제2 매립장의 확장 여지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청주시가 ES청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제2매립장 확장을 염두에 뒀다면 ES청원에 매립장 용지 적합 통보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ES청원의 매립장을 이곳으로 이전하도록 중재했던 청주시가 마지못해 적합 통보를 하는 바람에 제2매립장을 확장 가능성이 적은 지붕형을 포기하고 노지형 전환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신 의원이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ES청원의 임원과 해외여행을 한 것이어서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십년지기 친구의 요청을 수차례 거절하다 못해 ES청원 임원과 함께 다녀온 것"이라며 "모든 여행 비용을 개인적으로 부담했고, 매립장에 관한 얘기를 일절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안성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회기 중 안 위원장이 '제2매립장 예산을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 업체 임원과 해외여행 갔던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신 의원이 ES청원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결자해지하라고 한 것"이라며 "적반하장식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 의원을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 "노지형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뿐 강요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시건설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오전 열린 상임위 회의에서 "안 위원장이 동료 의원을 억압하고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들은 17일 기자회견을 해 안 위원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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