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미세먼지, 이거 하나면 완전차단? 정말일까요
송고시간2017-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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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거면 완전차단?
미세먼지 속 활개 치는 미세먼지 마케팅
"미세먼지 크림으로 촘촘장벽 사수하자!"
"자석으로 미세먼지 밀어내자"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미세먼지 방진 재킷"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TV나 신문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해준다는 제품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화장품부터 방충망, 창문 필터, 재킷 등 다양하죠.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기,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들이 정말 미세먼지를 '완전 차단'해 줄까요?
"미세먼지까지 씻어 준다는 클렌징폼을 사서 써봤는데 사실 큰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눈에 보이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광고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했어요" 26세 이모 씨
지난 12일 식품의약안전처는 '먼지 차단' 등 미세먼지 관련 표현을 사용한 화장품 업체에 실증 자료를 요청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대광고나 허위 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 등을 제한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현재 식약처는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미백 등 세 가지에 대해서만 기능성 화장품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에 대한 인증 절차는 마련되지 않았죠.
광고 속에 등장하는 미세 먼지 차단 문구는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임상 시험 결과를 표시한 것일 뿐 객관적인 기준이나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미세먼지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허의 경우 이전의 제품보다 새롭거나 좀 더 나아지기만 해도 받을 수 있어 그 효과를 보장해 줄 수 없죠.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허위, 과장 광고에 소비자는 한 번 더 울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안소연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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