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어디까지 뽑아봤니?…자판기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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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뽑아봤니? - 자판기의 변신은 무죄

몇 백 원으로 즐길 수 있는 자판기 커피가 점차 사라질 전망입니다. 원두 추출 커피와 더 저렴하고 다양한 믹스 커피를 즐기는 흐름에 따라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사라지는 커피 자판기와 다르게 곳곳에 새로 생겨나는 자판기들이 있습니다.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은 과연 무엇을 판매하고 있을까요?

1. 시대의 흐름에 맞춘 자판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미세먼지 예보 신호등'과 함께 설치된 이 자판기는 수도권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죠.

성관계 유경험 청소년들의 성관계 시작 연령 평균 13.1세 (질병관리본부)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도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청소년들의 성(性)을 외면하기보다 올바른 피임법을 알려주는 현실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등장한 것이죠.

2. 지역 특성을 살린 자판기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자판기도 있습니다.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에 위치한 '사과 자판기'에서는 경북 청송 사과와 안동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죠.

수험생 밀집지역인 동작구의 한 공무원 학원에 설치된 자판기입니다. 이 자판기는 볼펜, 텀블러, 초콜릿, 수첩, 포스트잇 등 수험생들을 위한 물품으로 구성돼 있죠.

3. 이런 것 까지..? SNS에서 화제인 이색 자판기

화훼 업계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꽃다발 자판기'는 연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꽃다발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3년간 시들지 않아 자판기 구매가 가능한 것이죠.

'피자'를 만들어주는 자판기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매점, 대학교, 리조트 등에 등장한 ‘피자 자판기’는 주문 시 반죽, 토핑, 굽기 과정을 거쳐 직접 피자를 만들죠.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자판기 '마음약방'. 서울문화재단과 HS Ad가 만든 이 자판기는 500원에 고객에게 적합한 그림, 영화, 글귀 등 소소한 처방을 내리며 위로를 건냅니다.

이처럼 자판기의 판매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요. 1인가구의 증가로 나홀로 소비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도 빠질 수 없겠죠.

과거엔 생각지 못 했던 것들이 자판기로 팔리는 오늘날, 앞으로 등장할 자판기는 어떤 것일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윤혜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5/23 15: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