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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대기오염에 머리카락 건강도 챙기자

송고시간2017-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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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 등으로 오염된 두피 깨끗이 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주변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만큼 건강을 염려해서다.

그런데 이런 대기오염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 부위가 또 있다. 바로 머리카락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얼굴과는 달리 머리카락 관리에는 소홀한 편이다.

성인은 보통 10만∼15만개의 머리카락이 자란다.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기본적으로 잘 부서지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자외선이나 오염물질 등에 장시간 노출되면 이 케라틴 단백질이 변형돼 머릿결이 더 잘 상할 수 있다.

또 모발은 두피의 감염뿐만 아니라 몸의 영양 상태,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강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발 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이처럼 민감한 머리카락을 관리하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너무 심한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씩 머리를 감는 게 좋다. 중금속과 황사 등으로 오염된 두피를 깨끗이 씻어낼 필요가 있다. 헤어스타일보다 모발건강이 걱정이라면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샴푸 전 빗질을 통해 먼저 노폐물을 없애야 모발건강에 도움이 된다. 모발이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머리를 감아도 되지만,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해 줘야 두피의 모공을 막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비누 성분인 계면활성제는 깨끗하게 헹궈내지 않으면 두피에 쌓여 비듬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미지근한 물에 샴푸를 하고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린스와 트리트먼트도 잘 헹궈내지 않으면 모낭을 막아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적당량을 머리카락 뿌리 끝에만 살짝 바르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차례 씻어내야 한다.

빗도 잘 선택해야 한다. 빗에 의한 정전기는 두피를 민감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엉키게 해 탈모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전기로부터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막으려면 젖은 머리를 자연적으로 말리고,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준 다음 헤어 로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이나 금속소재가 아닌 고무나 나무로 된 것이 좋다.

젖은 두피와 모발은 드라이기 등으로 꼼꼼히 말려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는 뜨거운 바람보다 찬바람을 사용하는 게 좋다.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들이한다면 모자를 써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것도 요령이다. 하지만 모자를 장시간 쓰면 머리에 땀이 나거나 습기가 차 두피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모자를 자주 착용한다면 모자 내부의 청결 상태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단백질, 수분섭취 등의 규칙적인 영양섭취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건조해 쉽게 갈라질 때는 적절한 음식물 섭취로 단백질, 칼슘, 아연, 철분, 라이신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생선, 붉은 살코기, 우유, 콩, 두부 등이 두발 건강에 좋다. 또 브로콜리, 해산물, 유제품에 풍부한 셀레늄도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1.5∼2ℓ 정도의 수분섭취는 모발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몸속의 나쁜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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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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