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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당선 첫날' 이란 대통령에 "테러·미사일 중단하라"

송고시간2017-05-2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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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좌) 미 국무장관과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틸러슨(좌) 미 국무장관과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테러 지원 행위와 탄도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미국과 핵협상을 타결했던 중도·개혁파 로하니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해 연임이 확정된 날이었다.

그나마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는 이란 대통령의 당선에 이란과 근접한 사우디에서 축전은 커녕 경고장을 보낸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만큼 중동에서 테러 조직에 자금 등 모든 것을 지원하는 역할을 중단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이란 국민이 응당 누려야 할 삶을 살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과 관련, "로하니가 다른 나라와 이란의 관계를 바꾸고자 했다면 내가 말한 것이 바로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5년 7월 핵합의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2차 제재를 풀었지만 테러 지원, 탄도미사일 개발,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부과한 제재는 유지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연임 기간 이들 나머지 제재도 해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들 남은 대(對)이란 제재의 이유를 빠짐없이 환기함으로써 로하니 대통령에게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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